‘진품’ 위협하는 ‘모조품’…전 세계 연 575조 원 규모

입력 2019.03.21 (19:29) 수정 2019.03.2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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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브랜드의 인기 제품을 그대로 베껴 파는 가짜 상품을 이른바 '짝퉁'이라고 하죠.

짝퉁 제품이 갈수록 정교해지면서 진품의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는데요,

유통을 막기 위해 각국이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인기리에 팔려나갔던 유명 회사의 인스턴트 커피.

실은 본사 허가를 받지 않고 만든 가짜 제품, 짝퉁입니다.

진품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감쪽같은데 대형 슈퍼마켓에까지 유통되다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물건을 사려고 싸움까지 벌어졌던 한정판 컵은 판매 한 달도 안 돼 위조 상품이 등장했습니다.

암시장 가격이 정가의 5배 이상 치솟자 똑같은 모양의 컵을 만드는 공장들이 생긴 겁니다.

경찰 단속 결과 4개 공장에서 5천 개 넘는 모조품이 압수됐습니다.

짝퉁 피해는 국내 대기업도 피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삼성이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협업을 발표한 유명 패션 브랜드가 가짜 업체로 밝혀진 겁니다.

알고 보니 전 세계 50여 개 국에서 원조 업체보다 먼저 상표권 등록을 하고 정품 행세를 하던 회사였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진품 업체의 상표권 방어 소송에서 이기기까지 했습니다.

[줄리 제르보/온라인 패션 잡지 창립자 : "완존히 위조된 브랜드입니다. 법은 가끔 분명하지 않아요. 브랜드의 독창성이나 명성을 깎아내기도 하죠. 특히 요즘 시장이 세계화되면서 과거보다 더 복잡한 문제가 됐어요."]

전 세계에서 1년에 거래되는 가짜 상품의 규모는 약 575조 원.

전체 무역의 3.3%를 차지합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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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품’ 위협하는 ‘모조품’…전 세계 연 575조 원 규모
    • 입력 2019-03-21 19:32:51
    • 수정2019-03-21 19: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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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브랜드의 인기 제품을 그대로 베껴 파는 가짜 상품을 이른바 '짝퉁'이라고 하죠.

짝퉁 제품이 갈수록 정교해지면서 진품의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는데요,

유통을 막기 위해 각국이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인기리에 팔려나갔던 유명 회사의 인스턴트 커피.

실은 본사 허가를 받지 않고 만든 가짜 제품, 짝퉁입니다.

진품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감쪽같은데 대형 슈퍼마켓에까지 유통되다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물건을 사려고 싸움까지 벌어졌던 한정판 컵은 판매 한 달도 안 돼 위조 상품이 등장했습니다.

암시장 가격이 정가의 5배 이상 치솟자 똑같은 모양의 컵을 만드는 공장들이 생긴 겁니다.

경찰 단속 결과 4개 공장에서 5천 개 넘는 모조품이 압수됐습니다.

짝퉁 피해는 국내 대기업도 피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삼성이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협업을 발표한 유명 패션 브랜드가 가짜 업체로 밝혀진 겁니다.

알고 보니 전 세계 50여 개 국에서 원조 업체보다 먼저 상표권 등록을 하고 정품 행세를 하던 회사였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진품 업체의 상표권 방어 소송에서 이기기까지 했습니다.

[줄리 제르보/온라인 패션 잡지 창립자 : "완존히 위조된 브랜드입니다. 법은 가끔 분명하지 않아요. 브랜드의 독창성이나 명성을 깎아내기도 하죠. 특히 요즘 시장이 세계화되면서 과거보다 더 복잡한 문제가 됐어요."]

전 세계에서 1년에 거래되는 가짜 상품의 규모는 약 575조 원.

전체 무역의 3.3%를 차지합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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