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궐선거, ‘1 : 1’ 무승부…대치 정국 계속될 듯

입력 2019.04.04 (06:03) 수정 2019.04.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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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로 끝난 이번 보선 결과, 원래 각 당이 가졌던 의석 수를 그대로 가져간 결과이기도 합니다.

승리를 나눠가진 한국당과 정의당은 서로를 향한 심판론이 작용했다고 이번 선거의 의미를 평가했는데요.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정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짚어봅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당인 민주당은 창원성산을 정의당과 공동의 승리라고 자평했습니다.

단일화한 정의당 후보가 당선돼 애써 최악의 결과는 피했다고 해석하지만, 가까스로 당선된 건 뼈아픈 결과입니다.

지도부가 달려갔던 통영·고성도 역부족이었습니다.

인사검증 실패와 청와대 대변인 투기 논란 등 악재 속에 부산 경남의 민심은 여권에 경고장을 보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한국당은 강세 지역인 통영 고성을 일단 사수하고 창원 성산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입니다.

정권 심판론이 작동한 결과로 보고, 거친 공세를 펼 가능성이 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무너져가는 민생을 살리고 경제 회복하라고하는 숙제를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이 주신 지지를 바탕으로 이 정부 폭정 막아내고..."]

두 곳 선거에 올인한 황 대표의 입지는 보다 탄탄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500여 표 차로 석패한 창원성산에서 바른미래당,대한애국당이 4천여 표를 득표해, 보수 통합이란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정의당은 창원성산에서의 승리를 반칙 정치를 해온 한국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노회찬 정신 부활시키라고 응원해 준 모든 국민께 정말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립니다. 민생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강력한 견인차가 될 것입니다."]

교섭단체 복원 시도에 곧장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바른미래당은 내심 기대했던 두 자릿수 득표율의 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당장 내홍이 불거지고 손학규 대표 책임론이 나올 가능성도 상당합니다.

여야 모두 최악은 면했지만, 결국 정국 주도권을 놓고 승부를 내지 못한 셈이라, 대치 정국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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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 보궐선거, ‘1 : 1’ 무승부…대치 정국 계속될 듯
    • 입력 2019-04-04 06:05:56
    • 수정2019-04-04 10: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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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로 끝난 이번 보선 결과, 원래 각 당이 가졌던 의석 수를 그대로 가져간 결과이기도 합니다.

승리를 나눠가진 한국당과 정의당은 서로를 향한 심판론이 작용했다고 이번 선거의 의미를 평가했는데요.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정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짚어봅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당인 민주당은 창원성산을 정의당과 공동의 승리라고 자평했습니다.

단일화한 정의당 후보가 당선돼 애써 최악의 결과는 피했다고 해석하지만, 가까스로 당선된 건 뼈아픈 결과입니다.

지도부가 달려갔던 통영·고성도 역부족이었습니다.

인사검증 실패와 청와대 대변인 투기 논란 등 악재 속에 부산 경남의 민심은 여권에 경고장을 보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한국당은 강세 지역인 통영 고성을 일단 사수하고 창원 성산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입니다.

정권 심판론이 작동한 결과로 보고, 거친 공세를 펼 가능성이 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무너져가는 민생을 살리고 경제 회복하라고하는 숙제를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이 주신 지지를 바탕으로 이 정부 폭정 막아내고..."]

두 곳 선거에 올인한 황 대표의 입지는 보다 탄탄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500여 표 차로 석패한 창원성산에서 바른미래당,대한애국당이 4천여 표를 득표해, 보수 통합이란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정의당은 창원성산에서의 승리를 반칙 정치를 해온 한국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노회찬 정신 부활시키라고 응원해 준 모든 국민께 정말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립니다. 민생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강력한 견인차가 될 것입니다."]

교섭단체 복원 시도에 곧장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바른미래당은 내심 기대했던 두 자릿수 득표율의 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당장 내홍이 불거지고 손학규 대표 책임론이 나올 가능성도 상당합니다.

여야 모두 최악은 면했지만, 결국 정국 주도권을 놓고 승부를 내지 못한 셈이라, 대치 정국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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