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진입 시위’ 연행 민주노총 조합원 간밤에 전원 석방

입력 2019.04.04 (06:05) 수정 2019.04.0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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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어제 탄력근로제 확대를 반대하며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했죠.

이 과정에서 체포된 조합원 20여명이 간밤에 풀려났습니다.

석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회 도중 불법행위로 체포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어젯밤 늦게 풀려나 영등포경찰서를 빠져나옵니다.

함께 연행됐던 24명의 조합원들도 자정 무렵 모두 석방됐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와 요건 완화로는 장시간 노동과 과로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민주노총의) 분명한 입장입니다."]

이들은 어제 탄력근로제 확대 등 근로기준법 개정에 반대해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회 1,2문 사이 국회 담장이 무너졌고, 20여명이 체포된 이후 집회는 더 격렬해져 경찰이 설치한 울타리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민주노총 측은 수 차례 공문과 전화를 통해 환노위 위원장인 김학용 의원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만나주지 않았다며 국회 진입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에서 탄력근로제 확대를 위한 법 개정을 중단할 것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최나영/민중당 공동대표 : "지금 당장 최저임금제와 탄력근로제 개악을 중단하고 더 늦지 않게 정부와 국회가 적폐 청산, 사회 대개혁 실현의 길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탄력근로제를 실시하면 근로시간을 줄이겠다는 본래 취지와는 달리 오히려 기간에 따라 근로를 과도하게 몰아서 하게 돼 실질 임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겁니다.

집회 참여자들은 환노위 전체회의 개최가 어려워지자 오후 늦게 자진 해산했습니다.

경찰은 체포된 이들이 대체로 혐의를 인정했고,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적어,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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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진입 시위’ 연행 민주노총 조합원 간밤에 전원 석방
    • 입력 2019-04-04 06:07:41
    • 수정2019-04-04 07: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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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어제 탄력근로제 확대를 반대하며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했죠.

이 과정에서 체포된 조합원 20여명이 간밤에 풀려났습니다.

석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회 도중 불법행위로 체포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어젯밤 늦게 풀려나 영등포경찰서를 빠져나옵니다.

함께 연행됐던 24명의 조합원들도 자정 무렵 모두 석방됐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와 요건 완화로는 장시간 노동과 과로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민주노총의) 분명한 입장입니다."]

이들은 어제 탄력근로제 확대 등 근로기준법 개정에 반대해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회 1,2문 사이 국회 담장이 무너졌고, 20여명이 체포된 이후 집회는 더 격렬해져 경찰이 설치한 울타리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민주노총 측은 수 차례 공문과 전화를 통해 환노위 위원장인 김학용 의원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만나주지 않았다며 국회 진입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에서 탄력근로제 확대를 위한 법 개정을 중단할 것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최나영/민중당 공동대표 : "지금 당장 최저임금제와 탄력근로제 개악을 중단하고 더 늦지 않게 정부와 국회가 적폐 청산, 사회 대개혁 실현의 길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탄력근로제를 실시하면 근로시간을 줄이겠다는 본래 취지와는 달리 오히려 기간에 따라 근로를 과도하게 몰아서 하게 돼 실질 임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겁니다.

집회 참여자들은 환노위 전체회의 개최가 어려워지자 오후 늦게 자진 해산했습니다.

경찰은 체포된 이들이 대체로 혐의를 인정했고,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적어,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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