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산불 3일만에 재발…남아있던 ‘불씨’가 원인

입력 2019.04.05 (21:58) 수정 2019.04.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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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 전 산불이 난 부산 해운대구 운봉산에서도 오늘(5일) 새벽 또 불이 났습니다.

남아있던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되살아난겁니다.

보도에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너머로 시뻘건 화염이 무서운 기세로 타오릅니다.

불길은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집니다.

사흘 전 불이 나 산림 20ha를 태운 부산 해운대구 운봉산과 인근 기장군 야산에서 오늘 새벽 또 불이 났습니다.

꺼진 줄 알았던 산불이 다시 시작되자,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권민희/부산시 기장군 : "소방차가 호스를 깔아서 우리 집 뒤로 산등선을 올라가서 호스 깔고 있었거든요. 우리는 겁나니까 수돗물 틀어서 계속 집 주위를 물을 뿌렸지요."]

이 불로 산 아래 주민들이 한때 대피했고, 농막 2채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타버렸습니다.

불길이 잡힌 산속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금은 눈에 보이는 불길은 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숨어있던 불씨에서 다시 불이 시작될 수 있어 대규모 인력이 투입돼 일일이 불씨를 찾아 끄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 나무 밑동이나 낙엽 아래에 있던 불씨가 한 바람을 타고 언제든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정균찬/부산 중부소방서 충무119소방센터 : "며칠 전에 이 불을 다 껐는데 나무 그루터기나 지금 땅바닥에 일부 낙엽에서 안 꺼진 불이 있다가 다시 재발화한 것 같습니다."]

충남 아산 설화산에서도 어제 발생한 산불이 재발화했다가 오늘 오전 불길이 잡혔고, 포항에서는 이틀 전 운제산 정상 쪽에서 난 불이 두 차례 되살아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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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해운대 산불 3일만에 재발…남아있던 ‘불씨’가 원인
    • 입력 2019-04-05 22:00:17
    • 수정2019-04-07 11:45:22
    뉴스 9
[앵커] 사흘 전 산불이 난 부산 해운대구 운봉산에서도 오늘(5일) 새벽 또 불이 났습니다. 남아있던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되살아난겁니다. 보도에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너머로 시뻘건 화염이 무서운 기세로 타오릅니다. 불길은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집니다. 사흘 전 불이 나 산림 20ha를 태운 부산 해운대구 운봉산과 인근 기장군 야산에서 오늘 새벽 또 불이 났습니다. 꺼진 줄 알았던 산불이 다시 시작되자,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권민희/부산시 기장군 : "소방차가 호스를 깔아서 우리 집 뒤로 산등선을 올라가서 호스 깔고 있었거든요. 우리는 겁나니까 수돗물 틀어서 계속 집 주위를 물을 뿌렸지요."] 이 불로 산 아래 주민들이 한때 대피했고, 농막 2채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타버렸습니다. 불길이 잡힌 산속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금은 눈에 보이는 불길은 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숨어있던 불씨에서 다시 불이 시작될 수 있어 대규모 인력이 투입돼 일일이 불씨를 찾아 끄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 나무 밑동이나 낙엽 아래에 있던 불씨가 한 바람을 타고 언제든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정균찬/부산 중부소방서 충무119소방센터 : "며칠 전에 이 불을 다 껐는데 나무 그루터기나 지금 땅바닥에 일부 낙엽에서 안 꺼진 불이 있다가 다시 재발화한 것 같습니다."] 충남 아산 설화산에서도 어제 발생한 산불이 재발화했다가 오늘 오전 불길이 잡혔고, 포항에서는 이틀 전 운제산 정상 쪽에서 난 불이 두 차례 되살아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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