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미국서 별세…항공업계 이끈 ‘영욕의 70년’

입력 2019.04.08 (21:01) 수정 2019.04.0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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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오늘(8일) 미국에서 별세했습니다.

지난해 검찰에 출석했던 당시 모습을 생각하면 다소 급작스러운 소식입니다.

현재 진행중인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땅콩회항과 갑질경영으로 한진그룹 조회장 일가에 여론의 관심이 많았고, 재계 14위인 한진그룹의 경영권 등 앞날은 어떻게 될것인가도 짚어보겠습니다.

조회장 별세 소식은 노태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8일) 새벽 0시 16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별세했습니다.

향년 70세입니다.

사인은 지병인 폐질환입니다.

조 회장은 지난 연말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병원에서 폐 수술을 받는 등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한진그룹 측은 조 회장이 한때 병세가 좋아졌다가 최근 들어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인 이명희 씨와 아들 조원태 사장, 딸 조현아, 조현민 씨 등 가족들은 모두 미국으로 건너가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례 일정과 절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한진그룹 측은 최대한 서둘러 시신을 국내로 운구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현지에서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해, 정식 빈소가 차려지기까지는 최소 3~4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양호 회장은 1949년 인천에서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뒤 대한항공 사장과 회장, 한진그룹 회장을 역임했으며, 재임 기간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위상을 도약시키는 데 기여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비롯해, 국제항공운송협회 집행위원으로 서울총회를 이끌어내며 민간 외교 무대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했습니다.

조 회장의 별세 소식에 재계는 일제히 논평을 내고, 항공·물류산업을 위해 헌신한 고인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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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양호 회장 미국서 별세…항공업계 이끈 ‘영욕의 70년’
    • 입력 2019-04-08 21:03:47
    • 수정2019-04-08 21: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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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오늘(8일) 미국에서 별세했습니다.

지난해 검찰에 출석했던 당시 모습을 생각하면 다소 급작스러운 소식입니다.

현재 진행중인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땅콩회항과 갑질경영으로 한진그룹 조회장 일가에 여론의 관심이 많았고, 재계 14위인 한진그룹의 경영권 등 앞날은 어떻게 될것인가도 짚어보겠습니다.

조회장 별세 소식은 노태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8일) 새벽 0시 16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별세했습니다.

향년 70세입니다.

사인은 지병인 폐질환입니다.

조 회장은 지난 연말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병원에서 폐 수술을 받는 등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한진그룹 측은 조 회장이 한때 병세가 좋아졌다가 최근 들어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인 이명희 씨와 아들 조원태 사장, 딸 조현아, 조현민 씨 등 가족들은 모두 미국으로 건너가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례 일정과 절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한진그룹 측은 최대한 서둘러 시신을 국내로 운구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현지에서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해, 정식 빈소가 차려지기까지는 최소 3~4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양호 회장은 1949년 인천에서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뒤 대한항공 사장과 회장, 한진그룹 회장을 역임했으며, 재임 기간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위상을 도약시키는 데 기여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비롯해, 국제항공운송협회 집행위원으로 서울총회를 이끌어내며 민간 외교 무대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했습니다.

조 회장의 별세 소식에 재계는 일제히 논평을 내고, 항공·물류산업을 위해 헌신한 고인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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