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군, 일가족 탄 차량에 80여 발 총격…“범죄 차량 오인”

입력 2019.04.09 (12:35) 수정 2019.04.0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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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에서 군인들이 승용차에 탄 일가족을 범죄 용의자로 오인해 80여 발의 총격을 가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시 도로에 총소리가 요란합니다.

흰색 승용차를 향해 군인들이 총격을 가한 겁니다.

경찰은 군인들이 이 승용차를 범죄 차량으로 오인해 80여 발을 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이 승용차에는 일가족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총격으로 운전자인 음악인 에바우두 씨가 현장에서 숨졌고, 다른 1명은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루시아나/숨진 음악인 아내 : "7살 아들이 차 안에서 모든 걸 봤습니다. 아버지 사진을 보고 싶어 해요. 아들에게 아버지는 병원에 있다고 했어요."]

군 당국은 이 총격 사건과 관련해 현장에 있던 군인 12명 가운데 1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리우 시에 군병력이 투입된 건 1년여 전,

범죄 조직간의 총격전으로 인명피해가 끊이지 않자 테메르 전 대통령이 경찰 뿐 아니라 군을 투입해 치안 확보에 주력해왔습니다.

그러나, 범죄조직과 군·경 간 총격전에 시민들이 유탄에 맞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또,소탕작전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군 투입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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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군, 일가족 탄 차량에 80여 발 총격…“범죄 차량 오인”
    • 입력 2019-04-09 12:36:46
    • 수정2019-04-09 12: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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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에서 군인들이 승용차에 탄 일가족을 범죄 용의자로 오인해 80여 발의 총격을 가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시 도로에 총소리가 요란합니다.

흰색 승용차를 향해 군인들이 총격을 가한 겁니다.

경찰은 군인들이 이 승용차를 범죄 차량으로 오인해 80여 발을 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이 승용차에는 일가족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총격으로 운전자인 음악인 에바우두 씨가 현장에서 숨졌고, 다른 1명은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루시아나/숨진 음악인 아내 : "7살 아들이 차 안에서 모든 걸 봤습니다. 아버지 사진을 보고 싶어 해요. 아들에게 아버지는 병원에 있다고 했어요."]

군 당국은 이 총격 사건과 관련해 현장에 있던 군인 12명 가운데 1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리우 시에 군병력이 투입된 건 1년여 전,

범죄 조직간의 총격전으로 인명피해가 끊이지 않자 테메르 전 대통령이 경찰 뿐 아니라 군을 투입해 치안 확보에 주력해왔습니다.

그러나, 범죄조직과 군·경 간 총격전에 시민들이 유탄에 맞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또,소탕작전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군 투입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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