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불’ 실시간 포착한 일본 위성…우리는 언제쯤?

입력 2019.04.12 (07:33) 수정 2019.04.1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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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 강원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산불을 일본 위성이 실시간으로 포착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들도 산불 감시에 위성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우리는 언제쯤 가능할까요?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의 기상관측 위성 '히마와리'.

일본 상공에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 날씨를 관측합니다.

지난 4일 오후 2시 45분, '히마와리'에 강원도 인제 산불이 새빨간 점으로 포착됐습니다.

4시간여 뒤 고성 지역에도 산불이 감지되고, 자정이 가까워지자 좀 더 남쪽인 강릉에서도 붉은 점이 생겨납니다.

강원 산불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포착된 겁니다.

히마와리 같은 정지궤도위성은 지구와 같은 속도로 돌며 항상 같은 곳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때문에 밤낮 구분 없이 넓은 영역을 관측할 수 있어 산불 감시에 유용합니다.

[이정호/박사/항공우주연구원 국가위성정보활용지원센터 : "정지궤도위성에는 열을 탐지할 수 있는 적외선센서가 탑재돼 있어서 산불과 같은 재난 상황을 준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매해 대형 산불이 끊이지않는 미국은 이미 3백여 대의 위성을 통해 산불의 사전 감시부터 발화와 확산, 피해 면적까지 관측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역시 산불 감시용 고해상도 위성을 운영 중입니다.

이에 비해 우리는 아직 위성을 통한 산불 감시가 어렵습니다.

기존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1호는 산불 관측 장비가 없는데다, 이미 가동연한을 넘긴 상태입니다.

시험 운영 중인 천리안 2A 위성이 본격 가동되는 오는 7월에야 감시 체제를 갖출 수 있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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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산불’ 실시간 포착한 일본 위성…우리는 언제쯤?
    • 입력 2019-04-12 07:39:02
    • 수정2019-04-12 13: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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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 강원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산불을 일본 위성이 실시간으로 포착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들도 산불 감시에 위성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우리는 언제쯤 가능할까요?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의 기상관측 위성 '히마와리'.

일본 상공에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 날씨를 관측합니다.

지난 4일 오후 2시 45분, '히마와리'에 강원도 인제 산불이 새빨간 점으로 포착됐습니다.

4시간여 뒤 고성 지역에도 산불이 감지되고, 자정이 가까워지자 좀 더 남쪽인 강릉에서도 붉은 점이 생겨납니다.

강원 산불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포착된 겁니다.

히마와리 같은 정지궤도위성은 지구와 같은 속도로 돌며 항상 같은 곳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때문에 밤낮 구분 없이 넓은 영역을 관측할 수 있어 산불 감시에 유용합니다.

[이정호/박사/항공우주연구원 국가위성정보활용지원센터 : "정지궤도위성에는 열을 탐지할 수 있는 적외선센서가 탑재돼 있어서 산불과 같은 재난 상황을 준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매해 대형 산불이 끊이지않는 미국은 이미 3백여 대의 위성을 통해 산불의 사전 감시부터 발화와 확산, 피해 면적까지 관측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역시 산불 감시용 고해상도 위성을 운영 중입니다.

이에 비해 우리는 아직 위성을 통한 산불 감시가 어렵습니다.

기존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1호는 산불 관측 장비가 없는데다, 이미 가동연한을 넘긴 상태입니다.

시험 운영 중인 천리안 2A 위성이 본격 가동되는 오는 7월에야 감시 체제를 갖출 수 있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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