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마개 안한 대형견이 또 이웃 공격…대책은?

입력 2019.04.12 (19:21) 수정 2019.04.1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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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목줄을 하고 산책에 나선 대형견이 이웃 주민을 물었습니다.

개물림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 대책은 없는걸까요?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강기 문이 열리자 몸짓이 큰 반려견이 주인과 함께 내립니다.

그 순간 승강기를 기다리던 남성이 쓰러집니다.

몸길이가 1m 남짓한 대형견이 아파트 복도에서 마주친 이웃 남성을 공격하는 장면입니다.

[피해 남성/음성변조 : "문 열리자마자 바로 튀어나와서 그냥 저를 물어 버렸어요. 지나가다가 문 게 아니라 문이 열리자마자…."]

이 남성은 피부 등이 찢어져 봉합 수술을 받았습니다.

당시 이웃을 물어버린 대형견은 목줄을 착용하고 있었지만 입마개는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동물보호법상 입마개를 의무적으로 착용시켜야 하는 맹견은 도사견 등 5종입니다.

이번 사고를 낸 개는 맹견에 포함되지 않는 종류였습니다.

이처럼 개에 물리는 사고는 해마다 2 천 건이 넘고 있으며,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높이 40㎝ 이상 모든 대형견에게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반려견 안전사고 대책'을 추진했지만 동물단체 등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따라서 해외처럼 반려견의 공격성 여부를 판단해 입마개를 의무화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음성변조 : "공격성 평가 절차를 마련하자는 데에는 공감대가 있고요. 이거는 다 하자는 의견이고, 저희가 그 부분을 연구 용역 추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대형견 주인을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동물보호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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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마개 안한 대형견이 또 이웃 공격…대책은?
    • 입력 2019-04-12 19:24:27
    • 수정2019-04-12 19: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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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목줄을 하고 산책에 나선 대형견이 이웃 주민을 물었습니다.

개물림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 대책은 없는걸까요?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강기 문이 열리자 몸짓이 큰 반려견이 주인과 함께 내립니다.

그 순간 승강기를 기다리던 남성이 쓰러집니다.

몸길이가 1m 남짓한 대형견이 아파트 복도에서 마주친 이웃 남성을 공격하는 장면입니다.

[피해 남성/음성변조 : "문 열리자마자 바로 튀어나와서 그냥 저를 물어 버렸어요. 지나가다가 문 게 아니라 문이 열리자마자…."]

이 남성은 피부 등이 찢어져 봉합 수술을 받았습니다.

당시 이웃을 물어버린 대형견은 목줄을 착용하고 있었지만 입마개는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동물보호법상 입마개를 의무적으로 착용시켜야 하는 맹견은 도사견 등 5종입니다.

이번 사고를 낸 개는 맹견에 포함되지 않는 종류였습니다.

이처럼 개에 물리는 사고는 해마다 2 천 건이 넘고 있으며,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높이 40㎝ 이상 모든 대형견에게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반려견 안전사고 대책'을 추진했지만 동물단체 등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따라서 해외처럼 반려견의 공격성 여부를 판단해 입마개를 의무화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음성변조 : "공격성 평가 절차를 마련하자는 데에는 공감대가 있고요. 이거는 다 하자는 의견이고, 저희가 그 부분을 연구 용역 추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대형견 주인을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동물보호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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