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5주기’ 추모 물결…특별수사단 요구 확산

입력 2019.04.13 (21:12) 수정 2019.04.1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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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16일.

우리 모두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는 날이죠.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사흘 앞둔 오늘(13일),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5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희생자 가족들은 참혹했던 그 날의 진실에 다가서는 길이 여전히 막막하기만 한데요.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수사단을 설치해야 한다며 청와대 청원 운동도 진행중입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나, 둘, 셋!"]

4월 16일을 뜻하는 오후 4시 16분, 노란 우산 수백 개가 모여 커다란 리본이 됐습니다.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곁을 지켜왔던 '노란 리본'입니다.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저마다 가슴에 품은 선생님과 학생들.

잊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여의도에서 청와대까지 무거운 걸음을 옮겼습니다.

[김태양/호평중학교 3학년 : "학생들이 하늘의 별이 됐는데도 어른들은 제대로 진상규명도 하지 않고 그냥 책임을 돌리고 그러는 것 같아서 되게 속상해요."]

세월호가 수습된 목포에서도 희생자들을 기억했습니다.

한 자 한 자 써내려가는 304개의 이름들.

304m 거대한 화폭은 그리움으로 가득 찹니다.

참사 5주기를 사흘 앞둔 오늘(13일), 도심 곳곳에서는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장훈/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우리 아이와 함께한 시간이 겨우 17년이었습니다. 나보다 더 오래 살아서 내 장례식을 치러 주고 내 죽음을 슬퍼해 주리라고 믿었습니다."]

5년이 흘렀지만,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외치는 목소리는 그대로입니다.

유가족들의 바람은 단 한 가지.

세월호는 왜 가라앉았는지, 희생자들은 왜 가족의 곁을 떠나야만 했는지 밝히자는 겁니다.

[유경근/故 유예은 양 아버지 : "더 늦기 전에 특별수사단을 대통령이 결단해서 설치하고 그리고 전면적인 재수사를 하면서 특별조사위원회와 적극적인 공조를 취할 때..."]

특별수사단 설치와 전면 재수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지금까지 10만 명 가까이 동의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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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5주기’ 추모 물결…특별수사단 요구 확산
    • 입력 2019-04-13 21:15:21
    • 수정2019-04-13 21:51:32
    뉴스 9
[앵커]

4월 16일.

우리 모두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는 날이죠.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사흘 앞둔 오늘(13일),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5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희생자 가족들은 참혹했던 그 날의 진실에 다가서는 길이 여전히 막막하기만 한데요.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수사단을 설치해야 한다며 청와대 청원 운동도 진행중입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나, 둘, 셋!"]

4월 16일을 뜻하는 오후 4시 16분, 노란 우산 수백 개가 모여 커다란 리본이 됐습니다.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곁을 지켜왔던 '노란 리본'입니다.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저마다 가슴에 품은 선생님과 학생들.

잊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여의도에서 청와대까지 무거운 걸음을 옮겼습니다.

[김태양/호평중학교 3학년 : "학생들이 하늘의 별이 됐는데도 어른들은 제대로 진상규명도 하지 않고 그냥 책임을 돌리고 그러는 것 같아서 되게 속상해요."]

세월호가 수습된 목포에서도 희생자들을 기억했습니다.

한 자 한 자 써내려가는 304개의 이름들.

304m 거대한 화폭은 그리움으로 가득 찹니다.

참사 5주기를 사흘 앞둔 오늘(13일), 도심 곳곳에서는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장훈/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우리 아이와 함께한 시간이 겨우 17년이었습니다. 나보다 더 오래 살아서 내 장례식을 치러 주고 내 죽음을 슬퍼해 주리라고 믿었습니다."]

5년이 흘렀지만,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외치는 목소리는 그대로입니다.

유가족들의 바람은 단 한 가지.

세월호는 왜 가라앉았는지, 희생자들은 왜 가족의 곁을 떠나야만 했는지 밝히자는 겁니다.

[유경근/故 유예은 양 아버지 : "더 늦기 전에 특별수사단을 대통령이 결단해서 설치하고 그리고 전면적인 재수사를 하면서 특별조사위원회와 적극적인 공조를 취할 때..."]

특별수사단 설치와 전면 재수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지금까지 10만 명 가까이 동의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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