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1시간 만에 첨탑 붕괴…“파리가 무너졌다”

입력 2019.04.16 (21:23) 수정 2019.04.17 (09: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의 배경으로 유명한 곳이죠.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큰 불이 나며 일부가 붕괴됐습니다.

세계적인 관광 명소에서 일어난 화재 상황, 파리에서 양민효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노트르담 대성당에 불이 시작된 건 저녁 6시 50분쯤,

첨탑 부근에서 시작된 불이 지붕으로 번지고, 96미터 높이의 첨탑을 무너뜨리는덴 한 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복원 공사를 위해 촘촘히 설치했던 지지대가 불길을 더 확산시켰습니다.

소방관들이 대형 크레인에 올라 사투를 벌였지만 높이 백이십팔 미터, 하늘로 솟구친 고딕 양식의 성당을 휘감은 불줄기를 잡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8시간이 지나고나서야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불길이 잡힌 뒤에도 한동안 계속 피어올랐던 연기도 지금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장 주변엔 매케한 냄새가 가득하고, 노트르담 성당의 명물인 장미창도 온통 검게 그을렀습니다.

파리의 상징, 노트르담의 처참한 모습에, 시민들은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발레리 주르누아/파리 시민 :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입니다. 처음엔 충격이었어요. (화재 장면을) 테레비전으로 봤는데 정말 비현실적이었어요."]

프랑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악은 피했다' 면서 재건과 단합을 다짐했습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노트르담은 우리의 역사입니다. 우리의 문학이자 우리의 정신,모든 중요한 순간을 맞았던 곳입니다."]

"프랑스가 무너졌다", "불길이 파리의 심장을 덮쳤다", 세계 주요 외신들은 이렇게 인류의 유산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 소식을 머릿기사로, 또 속보로 전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1시간 만에 첨탑 붕괴…“파리가 무너졌다”
    • 입력 2019-04-16 21:25:59
    • 수정2019-04-17 09:03:38
    뉴스 9
[앵커]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의 배경으로 유명한 곳이죠.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큰 불이 나며 일부가 붕괴됐습니다. 세계적인 관광 명소에서 일어난 화재 상황, 파리에서 양민효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노트르담 대성당에 불이 시작된 건 저녁 6시 50분쯤, 첨탑 부근에서 시작된 불이 지붕으로 번지고, 96미터 높이의 첨탑을 무너뜨리는덴 한 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복원 공사를 위해 촘촘히 설치했던 지지대가 불길을 더 확산시켰습니다. 소방관들이 대형 크레인에 올라 사투를 벌였지만 높이 백이십팔 미터, 하늘로 솟구친 고딕 양식의 성당을 휘감은 불줄기를 잡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8시간이 지나고나서야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불길이 잡힌 뒤에도 한동안 계속 피어올랐던 연기도 지금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장 주변엔 매케한 냄새가 가득하고, 노트르담 성당의 명물인 장미창도 온통 검게 그을렀습니다. 파리의 상징, 노트르담의 처참한 모습에, 시민들은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발레리 주르누아/파리 시민 :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입니다. 처음엔 충격이었어요. (화재 장면을) 테레비전으로 봤는데 정말 비현실적이었어요."] 프랑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악은 피했다' 면서 재건과 단합을 다짐했습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노트르담은 우리의 역사입니다. 우리의 문학이자 우리의 정신,모든 중요한 순간을 맞았던 곳입니다."] "프랑스가 무너졌다", "불길이 파리의 심장을 덮쳤다", 세계 주요 외신들은 이렇게 인류의 유산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 소식을 머릿기사로, 또 속보로 전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