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중국도 반발

입력 2019.04.23 (21:11) 수정 2019.04.2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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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이같은 조치에 이란은 국제적인 석유 수출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란 석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중국도 공개적으로 반발하면서, 이란 석유를 계속 수입할 뜻을 내비쳐 미중 갈등으로 번질 조짐입니다.

이 소식은 두바이에서 김형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은 가장 큰 위협 수단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입니다.

석유 해상 수송량의 3분의 1이 이 해협을 지나는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 대부분이 이용합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탕시리 해군 사령관은 "이란의 이익이 없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 석유 운송 길목이 막히면 유가가 배럴당 2백 달러까지 치솟을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다만 이란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해협 봉쇄를 위협했었지만 한 번도 실행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란 정부는 또 미국의 결정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이란 석유 수출이 결코 '제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동안 제재 예외를 받아 이란 원유를 수입해오던 중국과 터키도 공개적으로 반발했습니다.

특히 이란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 제재를 일관되게 반대한다며, 이란 원유를 계속 수입할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과 이란의 양자 협력은 투명하고 합법적이므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합니다."]

이란 원유를 둘러싼 미중 간의 갈등이, 합의를 앞두고 있는 무역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삽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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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중국도 반발
    • 입력 2019-04-23 21:13:16
    • 수정2019-04-23 22: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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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이같은 조치에 이란은 국제적인 석유 수출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란 석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중국도 공개적으로 반발하면서, 이란 석유를 계속 수입할 뜻을 내비쳐 미중 갈등으로 번질 조짐입니다.

이 소식은 두바이에서 김형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은 가장 큰 위협 수단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입니다.

석유 해상 수송량의 3분의 1이 이 해협을 지나는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 대부분이 이용합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탕시리 해군 사령관은 "이란의 이익이 없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 석유 운송 길목이 막히면 유가가 배럴당 2백 달러까지 치솟을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다만 이란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해협 봉쇄를 위협했었지만 한 번도 실행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란 정부는 또 미국의 결정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이란 석유 수출이 결코 '제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동안 제재 예외를 받아 이란 원유를 수입해오던 중국과 터키도 공개적으로 반발했습니다.

특히 이란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 제재를 일관되게 반대한다며, 이란 원유를 계속 수입할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과 이란의 양자 협력은 투명하고 합법적이므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합니다."]

이란 원유를 둘러싼 미중 간의 갈등이, 합의를 앞두고 있는 무역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삽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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