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타격…유류세 인하도 줄어 소비자도 ‘울상’

입력 2019.04.23 (21:13) 수정 2019.04.23 (2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당장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미국의 이란 석유수출 봉쇄로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게 됐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값이 싼 이란산 원유에 의존해 온 우리 석유화학기업들은 다른 원유로 대체해야해서, 가격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연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수입 원유에서 이란산 비중은 지난해 5.2%로 많이 낮아졌습니다.

원유 수급에 당장 문제는 없지만 석유화학업계의 우려는 큽니다.

석유화학제품의 원료를 만드는 초경질유는 절반이 이란산이기 때문입니다.

특히,이란산은 원료물질 함량이 높고 가격도 배럴당 최대 6달러나 쌉니다.

다른 수입처를 개척하고 있지만 원료비 상승은 불가피합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커뮤니케이션팀장 : "낮은 이란 원유 가격을 통해서 얻었던 가격경쟁력이 희석된다는 측면에서는 분명히 부담이 있을 것으로..."]

이미 상승세였던 국제유가는 이란 원유 수출 봉쇄로 더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지게 됐습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두 달 사이 80원이 넘게 올라 1,400원을 넘긴 상태입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일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곳, 바로 이 곳 주유소죠. 실제로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한 번 물어보겠습니다.

[오혜정/서울시 양천구 : "저는 장거리는 안하고 등원할 때나 아이들 마트 갈 때만 (운전을) 하는데도 (기름값 인상을) 실감하니까..."]

[이재규/서울시 양천구 : "한 3만 얼마, 4만 얼마였을 때, 분명히 기름값이 그 정도 나왔는데 (요즘은) 순식간에 5만 원대가 넘어가버리니까..."]

게다가, 다음달 7일부터는 유류세 인하폭도 15%에서 7%로 줄어듭니다.

이렇게 되면 휘발유는 리터당 65원 가량 비싸집니다.

[이광우/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물가가 자극될 수 있고요. 에너지 비용이 높아지면서 재화나 서비스에 지출할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 것으로.."]

정부대표단은 이번주중 미국을 방문해 이란산 원유수입 예외를 인정해달라고 다시 설득해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석유화학업계’ 타격…유류세 인하도 줄어 소비자도 ‘울상’
    • 입력 2019-04-23 21:15:07
    • 수정2019-04-23 22:13:21
    뉴스 9
[앵커]

우리나라도 당장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미국의 이란 석유수출 봉쇄로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게 됐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값이 싼 이란산 원유에 의존해 온 우리 석유화학기업들은 다른 원유로 대체해야해서, 가격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연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수입 원유에서 이란산 비중은 지난해 5.2%로 많이 낮아졌습니다.

원유 수급에 당장 문제는 없지만 석유화학업계의 우려는 큽니다.

석유화학제품의 원료를 만드는 초경질유는 절반이 이란산이기 때문입니다.

특히,이란산은 원료물질 함량이 높고 가격도 배럴당 최대 6달러나 쌉니다.

다른 수입처를 개척하고 있지만 원료비 상승은 불가피합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커뮤니케이션팀장 : "낮은 이란 원유 가격을 통해서 얻었던 가격경쟁력이 희석된다는 측면에서는 분명히 부담이 있을 것으로..."]

이미 상승세였던 국제유가는 이란 원유 수출 봉쇄로 더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지게 됐습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두 달 사이 80원이 넘게 올라 1,400원을 넘긴 상태입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일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곳, 바로 이 곳 주유소죠. 실제로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한 번 물어보겠습니다.

[오혜정/서울시 양천구 : "저는 장거리는 안하고 등원할 때나 아이들 마트 갈 때만 (운전을) 하는데도 (기름값 인상을) 실감하니까..."]

[이재규/서울시 양천구 : "한 3만 얼마, 4만 얼마였을 때, 분명히 기름값이 그 정도 나왔는데 (요즘은) 순식간에 5만 원대가 넘어가버리니까..."]

게다가, 다음달 7일부터는 유류세 인하폭도 15%에서 7%로 줄어듭니다.

이렇게 되면 휘발유는 리터당 65원 가량 비싸집니다.

[이광우/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물가가 자극될 수 있고요. 에너지 비용이 높아지면서 재화나 서비스에 지출할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 것으로.."]

정부대표단은 이번주중 미국을 방문해 이란산 원유수입 예외를 인정해달라고 다시 설득해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