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노량진수산시장 5차 강제 집행…상인들과 대치

입력 2019.04.25 (12:17) 수정 2019.04.2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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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시장 이전을 둘러 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수협 측이 오늘 다섯 번째로 강제 집행에 나섰습니다.

옛 시장 상인들은 강제 집행을 거부하며 격렬히 저항하고 있는데요.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양민철 기자, 이번이 다섯 번째인데, 실제로 집행이 지금 이뤄지고 있는 겁니까?

[리포트]

네, 아직까지 집행은 못하고 있지만 대치가 길어지면서 현장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조금 전 12시쯤 수협직원 한명이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다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는데요,

앞서 수협은 오늘 오전 10시 10분쯤 현장에 법원 집행관 등 집행 인력 200여 명을 투입해 강제 집행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옛 시장 상인들과 노점상연합회 등 천 여 명은 아침 6시부터 현장에 모여 집행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새 시장으로 이전하라는 수협 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이곳 노량진 수산시장은 지난 2016년 3월, 이른바 시설 현대화 사업을 마치고 새 건물에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상인들은 새 시장 건물 임대료가 더 비싸고 공간이 좁다며 이주를 거부했는데요.

아직까지 120개 점포가 옛 시장에 남아 영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반면 수협 측은 옛 시장이 낡고 위험하다며, 안전과 위생을 위해 새 시장으로 이주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대법원에서도 최종적으로 수협의 손을 들어줬는데요.

수협은 오늘 다섯 번째 강제 집행 시도가 무산되더라도, 옛 시장에 대한 폐쇄 조치는 계속해서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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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노량진수산시장 5차 강제 집행…상인들과 대치
    • 입력 2019-04-25 12:22:03
    • 수정2019-04-25 13:01:43
    뉴스 12
[앵커]

새 시장 이전을 둘러 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수협 측이 오늘 다섯 번째로 강제 집행에 나섰습니다.

옛 시장 상인들은 강제 집행을 거부하며 격렬히 저항하고 있는데요.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양민철 기자, 이번이 다섯 번째인데, 실제로 집행이 지금 이뤄지고 있는 겁니까?

[리포트]

네, 아직까지 집행은 못하고 있지만 대치가 길어지면서 현장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조금 전 12시쯤 수협직원 한명이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다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는데요,

앞서 수협은 오늘 오전 10시 10분쯤 현장에 법원 집행관 등 집행 인력 200여 명을 투입해 강제 집행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옛 시장 상인들과 노점상연합회 등 천 여 명은 아침 6시부터 현장에 모여 집행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새 시장으로 이전하라는 수협 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이곳 노량진 수산시장은 지난 2016년 3월, 이른바 시설 현대화 사업을 마치고 새 건물에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상인들은 새 시장 건물 임대료가 더 비싸고 공간이 좁다며 이주를 거부했는데요.

아직까지 120개 점포가 옛 시장에 남아 영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반면 수협 측은 옛 시장이 낡고 위험하다며, 안전과 위생을 위해 새 시장으로 이주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대법원에서도 최종적으로 수협의 손을 들어줬는데요.

수협은 오늘 다섯 번째 강제 집행 시도가 무산되더라도, 옛 시장에 대한 폐쇄 조치는 계속해서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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