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드] 삼성 “비메모리 세계 1위 목표”…가능할까?

입력 2019.04.25 (18:08) 수정 2019.04.2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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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시장 1위를 차지하기 위한 133조 원의 승부수를 띄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도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단 목표를 구체화한 건데요.

정부 역시 비메모리 분야 육성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자세한 이야기 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 소현철 부서장과 알아봅니다.

메모리와 비메모리, 어떻게 다른 겁니까?

[답변]

메모리 반도체 : 정보를 저장하는 반도체. 종류는 디램과 낸드플래시. 대규모 투자를 통한 대량생산체제.

비메모리 반도체 : 논리와 연산을 통해서 정보를 처리하는 반도체. 컴퓨터용 CPU, 스마트폰 AP, 이미지센서, 자동차용 반도체 등 2만 종류 이상. 고도의 회로설계 기술이 핵심.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다양한 기술벤처 생태계 구축.

[앵커]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위치가 각각 어떤가요?

[답변]

시장규모 : 메모리 반도체 1,658억 달러, 비메모리 반도체 3,109달러.

메모리 반도체 시장점유율 : 한국 64% 미국 16%.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점유율 : 미국 60%, 유럽 13%, 중국 5%, 한국 4%.

[앵커]

한국 반도체 산업이 메모리 반도체 쪽으로 쏠린 이유는 뭔가요?

[답변]

2001년 IT 버블 이후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도산으로 벤처 기업 부족.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인력 부족.

취약한 벤처금융.

핵심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비메모리 반도체 클러스터 부재.

[앵커]

어제 삼성에서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계획을 발표했고, 정부 역시 발표할 예정인데요. 정부와 삼성이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이유는 뭘까요?

[답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공지능,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등이 비메모리 반도체에 달려 있음.

자율주행전기차용 반도체는 1,000~2,000개로 기존 내연차 대비 10배 이상 요구.

디램, 낸드 가격이 작년 9월 고점 대비 40%, 30% 이상 하락 등 가격 변동성.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17.6조 원에서 올 1분기 6.2조 원으로 64% 감소.

삼성전자와 정부는 메모리 반도체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필요.

비메모리 반도체는 다품종 소량생산이기 때문에 가격 변동성이 적고 이익 안정적.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은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 창출 가능.

[앵커]

삼성전자 어제 발표한 비메모리 육성 `반도체 비전 2030` 내용을 한번 짚어볼까요?

[답변]

1. 2030년까지 비메모리 반도체 연구개발에 72, 생산 인프라에 60조 원 투자.

2.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연구개발 인력 1.5만 명 양성.

3.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설비를 벤처기업에 개방 → 삼성과 벤처기업 협력체제.

[앵커]

그런데 지금껏 비메모리에 아예 투자를 안 했던 건 아닌데, 큰 효과를 보지 못했어요. 왜 그런 겁니까?

[답변]

2012년까지 메모리 반도체에서 치열한 치킨게임으로 인한 생존경쟁.

2018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서 압도적 우위 유지 .

삼성은 디스플레이용 비메모리 반도체, 이미지센서, AP 등에서 성과 → 사업의 고도화를 위해서 이제부터 비메모리 반도체 전략을 강화.

[앵커]

정부도 비메모리 육성책을 내놓을 텐데,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까요?

[답변]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인력 육성 위한 대학교의 반도체 학과 지원책.

비메모리 반도체 벤처 기업 육성을 위한 모험자본 육성책.

비메모리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

[앵커]

삼성은 2030년에는 비메모리 부분에서도 1등을 하겠다 선언했는데요.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답변]

비메모리 반도체 수탁생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10% 초반에서 19%까지 올라오면서 대만 TSMC(48%)에 이어 2위 기록.

한국 내 다양한 반도체 벤처기업이 육성되고 협력 체제가 구축될 경우 가능.

[앵커]

비메모리 산업 육성이 최근 저조한 반도체 시장을 살리는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답변]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이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 최소한 5년 이상 필요.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 위한 구체적인 지원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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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인사이드] 삼성 “비메모리 세계 1위 목표”…가능할까?
    • 입력 2019-04-25 18:16:15
    • 수정2019-04-26 07:25:00
    통합뉴스룸ET
[앵커]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시장 1위를 차지하기 위한 133조 원의 승부수를 띄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도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단 목표를 구체화한 건데요.

정부 역시 비메모리 분야 육성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자세한 이야기 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 소현철 부서장과 알아봅니다.

메모리와 비메모리, 어떻게 다른 겁니까?

[답변]

메모리 반도체 : 정보를 저장하는 반도체. 종류는 디램과 낸드플래시. 대규모 투자를 통한 대량생산체제.

비메모리 반도체 : 논리와 연산을 통해서 정보를 처리하는 반도체. 컴퓨터용 CPU, 스마트폰 AP, 이미지센서, 자동차용 반도체 등 2만 종류 이상. 고도의 회로설계 기술이 핵심.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다양한 기술벤처 생태계 구축.

[앵커]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위치가 각각 어떤가요?

[답변]

시장규모 : 메모리 반도체 1,658억 달러, 비메모리 반도체 3,109달러.

메모리 반도체 시장점유율 : 한국 64% 미국 16%.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점유율 : 미국 60%, 유럽 13%, 중국 5%, 한국 4%.

[앵커]

한국 반도체 산업이 메모리 반도체 쪽으로 쏠린 이유는 뭔가요?

[답변]

2001년 IT 버블 이후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도산으로 벤처 기업 부족.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인력 부족.

취약한 벤처금융.

핵심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비메모리 반도체 클러스터 부재.

[앵커]

어제 삼성에서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계획을 발표했고, 정부 역시 발표할 예정인데요. 정부와 삼성이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이유는 뭘까요?

[답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공지능,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등이 비메모리 반도체에 달려 있음.

자율주행전기차용 반도체는 1,000~2,000개로 기존 내연차 대비 10배 이상 요구.

디램, 낸드 가격이 작년 9월 고점 대비 40%, 30% 이상 하락 등 가격 변동성.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17.6조 원에서 올 1분기 6.2조 원으로 64% 감소.

삼성전자와 정부는 메모리 반도체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필요.

비메모리 반도체는 다품종 소량생산이기 때문에 가격 변동성이 적고 이익 안정적.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은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 창출 가능.

[앵커]

삼성전자 어제 발표한 비메모리 육성 `반도체 비전 2030` 내용을 한번 짚어볼까요?

[답변]

1. 2030년까지 비메모리 반도체 연구개발에 72, 생산 인프라에 60조 원 투자.

2.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연구개발 인력 1.5만 명 양성.

3.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설비를 벤처기업에 개방 → 삼성과 벤처기업 협력체제.

[앵커]

그런데 지금껏 비메모리에 아예 투자를 안 했던 건 아닌데, 큰 효과를 보지 못했어요. 왜 그런 겁니까?

[답변]

2012년까지 메모리 반도체에서 치열한 치킨게임으로 인한 생존경쟁.

2018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서 압도적 우위 유지 .

삼성은 디스플레이용 비메모리 반도체, 이미지센서, AP 등에서 성과 → 사업의 고도화를 위해서 이제부터 비메모리 반도체 전략을 강화.

[앵커]

정부도 비메모리 육성책을 내놓을 텐데,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까요?

[답변]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인력 육성 위한 대학교의 반도체 학과 지원책.

비메모리 반도체 벤처 기업 육성을 위한 모험자본 육성책.

비메모리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

[앵커]

삼성은 2030년에는 비메모리 부분에서도 1등을 하겠다 선언했는데요.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답변]

비메모리 반도체 수탁생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10% 초반에서 19%까지 올라오면서 대만 TSMC(48%)에 이어 2위 기록.

한국 내 다양한 반도체 벤처기업이 육성되고 협력 체제가 구축될 경우 가능.

[앵커]

비메모리 산업 육성이 최근 저조한 반도체 시장을 살리는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답변]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이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 최소한 5년 이상 필요.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 위한 구체적인 지원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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