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 대북 제재 유지 ‘방점’…무역협상에는 ‘신경전’

입력 2019.04.28 (21:07) 수정 2019.04.2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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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중러 밀착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미국 워싱턴에서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1박2일간의 정상회담을 마쳤습니다.

북한 문제에 대해 공조를 다짐했지만 방점은 대북 제재 유지에 찍혀 있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박 2일 동안의 미일 정상회담은 양국 간 친밀함을 과시하는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멜라니아 여사의 생일 축하를 겸한 부부 동반 만찬이 이뤄졌고, 방미 이틀 째에는 두 정상이 골프를 치며 양국 현안에 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북한 비핵화 협상 방안에 대해 양국 정상은 '제재 유지'라는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일본의 일관된 강경 입장에 트럼프 대통령이 힘을 실어주는 듯한 발언도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 시간 26일 : "북한 관련 사안에 우리는 아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도 함께요.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중-러' 삼각 연대가 가속화하는 흐름에 맞서, '미-일' 공조에도 균열을 일으키지 않겠단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무역 협상을 놓고서는 양 정상 간에 신경전이 펼쳐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농산물 무관세 등의 양보를 요구하며 다음달에라도 협상을 타결짓자고 압박하자, 아베 총리는 일본에 불공정한 무역 부문도 있다며 쉽게 물러서지 않을 뜻을 내비쳤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현재 일본은 미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지만, 대조적으로 미국은 일본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죠."]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엔 국빈 자격으로, 6월에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합니다.

일본 방문을 계기로 무역 협상, 비핵화 협상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행보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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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일 정상, 대북 제재 유지 ‘방점’…무역협상에는 ‘신경전’
    • 입력 2019-04-28 21:12:29
    • 수정2019-04-28 21: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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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중러 밀착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미국 워싱턴에서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1박2일간의 정상회담을 마쳤습니다.

북한 문제에 대해 공조를 다짐했지만 방점은 대북 제재 유지에 찍혀 있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박 2일 동안의 미일 정상회담은 양국 간 친밀함을 과시하는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멜라니아 여사의 생일 축하를 겸한 부부 동반 만찬이 이뤄졌고, 방미 이틀 째에는 두 정상이 골프를 치며 양국 현안에 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북한 비핵화 협상 방안에 대해 양국 정상은 '제재 유지'라는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일본의 일관된 강경 입장에 트럼프 대통령이 힘을 실어주는 듯한 발언도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 시간 26일 : "북한 관련 사안에 우리는 아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도 함께요.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중-러' 삼각 연대가 가속화하는 흐름에 맞서, '미-일' 공조에도 균열을 일으키지 않겠단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무역 협상을 놓고서는 양 정상 간에 신경전이 펼쳐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농산물 무관세 등의 양보를 요구하며 다음달에라도 협상을 타결짓자고 압박하자, 아베 총리는 일본에 불공정한 무역 부문도 있다며 쉽게 물러서지 않을 뜻을 내비쳤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현재 일본은 미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지만, 대조적으로 미국은 일본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죠."]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엔 국빈 자격으로, 6월에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합니다.

일본 방문을 계기로 무역 협상, 비핵화 협상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행보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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