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합의 이행 일부 중단…중·러 “美 책임”, 유럽 “이행해야”

입력 2019.05.09 (06:21) 수정 2019.05.09 (08: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란이 핵합의 이행 의무를 일부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며 60일 협상 시한을 내걸었습니다.

핵합의 서명국들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에 책임을 돌렸고, 유럽 국가들은 핵합의가 이행돼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형덕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이 '이란 핵합의'를 탈퇴한 지 1년 만에 이란도 핵합의 이행 일부를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산 로하니/이란 대통령 : "상대방이 합의를 위반한다면 우리도 합의 이행 정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탈퇴하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이겠다며 핵개발 재개를 경고한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핵합의 서명국이 60일 안에 핵합의를 정상화하라며 협상 시한을 내놨습니다.

핵합의 서명국이자 이란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는 이란을 옹호하며 미국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이란 핵문제를 놓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제재와 압박이 분별없고 불합리하다며 비판했습니다.

유럽의 서명국인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이란의 발표에 유감을 표하며, 핵합의는 지켜져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제레미 헌트/영국 외무장관 : "이란이 '핵합의'를 이행한다면 영국도 그렇게 할 겁니다."]

프랑스 정부는 이란이 핵합의를 어기면 제재 절차를 논의할 것이라며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핵합의를 탈퇴한 미국은 이란의 선언에 맞서 철강과 광업 분야에서 추가 제재를 단행하며 대이란 압박 강도를 높였습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란, 핵합의 이행 일부 중단…중·러 “美 책임”, 유럽 “이행해야”
    • 입력 2019-05-09 06:21:33
    • 수정2019-05-09 08:14:47
    뉴스광장 1부
[앵커]

이란이 핵합의 이행 의무를 일부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며 60일 협상 시한을 내걸었습니다.

핵합의 서명국들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에 책임을 돌렸고, 유럽 국가들은 핵합의가 이행돼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형덕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이 '이란 핵합의'를 탈퇴한 지 1년 만에 이란도 핵합의 이행 일부를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산 로하니/이란 대통령 : "상대방이 합의를 위반한다면 우리도 합의 이행 정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탈퇴하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이겠다며 핵개발 재개를 경고한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핵합의 서명국이 60일 안에 핵합의를 정상화하라며 협상 시한을 내놨습니다.

핵합의 서명국이자 이란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는 이란을 옹호하며 미국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이란 핵문제를 놓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제재와 압박이 분별없고 불합리하다며 비판했습니다.

유럽의 서명국인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이란의 발표에 유감을 표하며, 핵합의는 지켜져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제레미 헌트/영국 외무장관 : "이란이 '핵합의'를 이행한다면 영국도 그렇게 할 겁니다."]

프랑스 정부는 이란이 핵합의를 어기면 제재 절차를 논의할 것이라며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핵합의를 탈퇴한 미국은 이란의 선언에 맞서 철강과 광업 분야에서 추가 제재를 단행하며 대이란 압박 강도를 높였습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