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터널로 본 ‘언터처블 류현진’

입력 2019.05.13 (21:48) 수정 2019.05.13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투수와 타자까지의 거리는 18.44미터인데요.

최근 미국에선 2가지의 다른 구종을 10m 정도까지 비슷한 궤적으로 던지면 타자들이 못친다 라고 해서 피치 터널 이론으로 투수들을 분석합니다.

류현진의 피치 터널을 김도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타자당 1개꼴로 사용하는 공은 하이 패스트볼, 일명 높은 직구입니다.

이 공을 던지는 이유는 피치 터널과 밀접합니다.

피치 터널(Pitch Tunnel)이란 2개의 다른 구종을 똑같이 보이게 만드는 것으로 투수의 손을 떠난 공이 18.44m 중 약 10m 정도 비슷한 궤적으로 날아가야 가능하다는 겁니다.

류현진의 경우 2가지 피치 터널 세트가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높은 패스트볼에 이어 던지는 떨어지는 커브입니다.

두 번째는 빠른 직구에 이어 던지는 류현진의 전매특허 체인지업입니다.

브룩스 베이스볼에 따르면 워싱턴전에서 구종 4개를 똑같은 릴리스로 던졌고 4가지 구종 모두 지상 183cm에서 일관되게 형성됐습니다.

즉 타자들의 관점에선 류현진의 손을 떠난 공이 패스트볼인지 체인지업인지 또는 패스트볼인지 커브인지 모른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위력면에서 리그 전체 3위로 평가받는 체인지 업은 더 위력적입니다.

직구처럼 날아오다 타자 앞 7미터 지점에서 속도와 코스가 변화해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패스트볼과 약 20km 속도 차이를 보이는 체인지업을 던졌을 때 워싱턴 타자들의 스윙 확률은 무려 67% 그리고 헛스윙 확률은 21%를 기록했습니다.

[데이브 로버츠/LA 다저스 감독 : "류현진의 모든 구종 가치는 매우 높습니다. 자신감도 생겼어요. 투구 동작 역시 매우 건강하게 나아가고 있어요."]

피치 터널을 만들기 위해 최근 빅리그 선수들은 특수 장비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주자의 유무와 상관없이 똑같은 폼에서 다른 구종을 던지는 류현진의 투구가 예술의 경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피치 터널로 본 ‘언터처블 류현진’
    • 입력 2019-05-13 21:55:06
    • 수정2019-05-13 22:02:57
    뉴스 9
[앵커]

투수와 타자까지의 거리는 18.44미터인데요.

최근 미국에선 2가지의 다른 구종을 10m 정도까지 비슷한 궤적으로 던지면 타자들이 못친다 라고 해서 피치 터널 이론으로 투수들을 분석합니다.

류현진의 피치 터널을 김도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타자당 1개꼴로 사용하는 공은 하이 패스트볼, 일명 높은 직구입니다.

이 공을 던지는 이유는 피치 터널과 밀접합니다.

피치 터널(Pitch Tunnel)이란 2개의 다른 구종을 똑같이 보이게 만드는 것으로 투수의 손을 떠난 공이 18.44m 중 약 10m 정도 비슷한 궤적으로 날아가야 가능하다는 겁니다.

류현진의 경우 2가지 피치 터널 세트가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높은 패스트볼에 이어 던지는 떨어지는 커브입니다.

두 번째는 빠른 직구에 이어 던지는 류현진의 전매특허 체인지업입니다.

브룩스 베이스볼에 따르면 워싱턴전에서 구종 4개를 똑같은 릴리스로 던졌고 4가지 구종 모두 지상 183cm에서 일관되게 형성됐습니다.

즉 타자들의 관점에선 류현진의 손을 떠난 공이 패스트볼인지 체인지업인지 또는 패스트볼인지 커브인지 모른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위력면에서 리그 전체 3위로 평가받는 체인지 업은 더 위력적입니다.

직구처럼 날아오다 타자 앞 7미터 지점에서 속도와 코스가 변화해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패스트볼과 약 20km 속도 차이를 보이는 체인지업을 던졌을 때 워싱턴 타자들의 스윙 확률은 무려 67% 그리고 헛스윙 확률은 21%를 기록했습니다.

[데이브 로버츠/LA 다저스 감독 : "류현진의 모든 구종 가치는 매우 높습니다. 자신감도 생겼어요. 투구 동작 역시 매우 건강하게 나아가고 있어요."]

피치 터널을 만들기 위해 최근 빅리그 선수들은 특수 장비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주자의 유무와 상관없이 똑같은 폼에서 다른 구종을 던지는 류현진의 투구가 예술의 경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