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17일만 구조·상어 공격에 사망…하와이서 사고 잇따라

입력 2019.05.27 (19:30) 수정 2019.05.2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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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표적인 휴양지 가운데 하나인 미국 하와이에서 관광객들의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하이킹 도중 실종됐던 여성이 17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고 60대 미국 남성은 상어 공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하와이 마우이 섬의 깊은 숲 속.

헬리콥터에서 수색요원과 함께 구조용 그물이 내려옵니다.

몸을 가누지 못하는 실종자를 수색 대원들이 힘을 합쳐 옮겨 싣습니다.

요가 강사인 어맨다 엘러씨가 하이킹 도중 길을 잃고 실종된 지 17일 만입니다.

[수색 대원 : "이제 축하할 수 있어요. 우리가 해냈습니다."]

엘러는 다리를 다쳤지만 산딸기 같은 야생 과일을 따 먹으며 버텼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실종 72시간이 지나 공식 수색 활동이 끝났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발적 수색을 이어갔습니다.

[어맨다 엘러/구조자 : "저를 모르는 사람들이 힘을 합해 조난 당한 저를 구조해 줬습니다.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마우이 섬 인근 카어나팔리 해변.

수영하던 캘리포니아 출신의 65세 남성이 상어에 물렸습니다.

의식을 잃고 해변으로 떠밀려 왔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앨리슨 켈러/목격자 : "구조대원들이 들것에 옮겼을 때 의식이 없어 보였어요. 심폐소생술도 했었습니다."]

상어 주의 표지판은 사고가 나고 이틀이 지나서야 세워졌습니다.

지난 2월과 4월에도 하와이 본섬과 카우아이 섬에서 상어가 관광객을 공격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상어 공격으로는 올해 처음이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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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 17일만 구조·상어 공격에 사망…하와이서 사고 잇따라
    • 입력 2019-05-27 19:40:40
    • 수정2019-05-27 19: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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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표적인 휴양지 가운데 하나인 미국 하와이에서 관광객들의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하이킹 도중 실종됐던 여성이 17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고 60대 미국 남성은 상어 공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하와이 마우이 섬의 깊은 숲 속.

헬리콥터에서 수색요원과 함께 구조용 그물이 내려옵니다.

몸을 가누지 못하는 실종자를 수색 대원들이 힘을 합쳐 옮겨 싣습니다.

요가 강사인 어맨다 엘러씨가 하이킹 도중 길을 잃고 실종된 지 17일 만입니다.

[수색 대원 : "이제 축하할 수 있어요. 우리가 해냈습니다."]

엘러는 다리를 다쳤지만 산딸기 같은 야생 과일을 따 먹으며 버텼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실종 72시간이 지나 공식 수색 활동이 끝났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발적 수색을 이어갔습니다.

[어맨다 엘러/구조자 : "저를 모르는 사람들이 힘을 합해 조난 당한 저를 구조해 줬습니다.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마우이 섬 인근 카어나팔리 해변.

수영하던 캘리포니아 출신의 65세 남성이 상어에 물렸습니다.

의식을 잃고 해변으로 떠밀려 왔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앨리슨 켈러/목격자 : "구조대원들이 들것에 옮겼을 때 의식이 없어 보였어요. 심폐소생술도 했었습니다."]

상어 주의 표지판은 사고가 나고 이틀이 지나서야 세워졌습니다.

지난 2월과 4월에도 하와이 본섬과 카우아이 섬에서 상어가 관광객을 공격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상어 공격으로는 올해 처음이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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