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북식량지원 불만…“교착국면 타개 못해”

입력 2019.05.27 (21:33) 수정 2019.05.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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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어떻게 나오게 할 것인가 입니다.

우리 정부는 한미 정상 간 공감대 속에 인도적 식량 지원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북한의 반응은 썩 좋지가 않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도적 지원은 근본적 해법이 아니다.

부차적인 것이다.

북한 매체들이 잇따라 쏟아내는 반응입니다.

이런 불만은 지난 주 이뤄진 남북 민간단체 접촉에서도 나왔습니다.

먼저 북측은 현 상황을 심각한 '교착 국면'으로 진단했습니다.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는 중대한 갈림길에 있다는 겁니다.

남측 정부에 대한 신뢰는 돈독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대북제재 하에서 당사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도적 식량 지원은 부차적인 문제며 현재 교착국면을 타개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성우/6·15 실천 남측위 상임대표 : "(북측은) 부차적인 지원 문제니 이런 걸 전면화해서 이렇게 하면 일이 되겠습니까 그게. 절규하듯이 그런 말을 해요."]

제재를 하면서 대화하자는 것은 부당하다며, 남북, 북미 정상 간 합의 이행만이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부가 승인한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도 못마땅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시설점검을 넘어 공단 재가동을 촉구한 것입니다.

[조성우/6·15 실천 남측위 상임대표 : "(북측은) 개성공단 기업인들 방북이 꼭 (공단) 재개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거기 왜 필요하냐(고 이야기했습니다).]

통일부는 식량 지원에 대한 국민 여론 수렴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조만간 규모와 품목, 방식 등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북한의 춘궁기와 다음 달 한미정상회담을 고려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만, 북한의 냉랭한 반응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좋지 않은 국내 여론이 큰 부담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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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대북식량지원 불만…“교착국면 타개 못해”
    • 입력 2019-05-27 21:37:07
    • 수정2019-05-27 21: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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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어떻게 나오게 할 것인가 입니다.

우리 정부는 한미 정상 간 공감대 속에 인도적 식량 지원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북한의 반응은 썩 좋지가 않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도적 지원은 근본적 해법이 아니다.

부차적인 것이다.

북한 매체들이 잇따라 쏟아내는 반응입니다.

이런 불만은 지난 주 이뤄진 남북 민간단체 접촉에서도 나왔습니다.

먼저 북측은 현 상황을 심각한 '교착 국면'으로 진단했습니다.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는 중대한 갈림길에 있다는 겁니다.

남측 정부에 대한 신뢰는 돈독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대북제재 하에서 당사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도적 식량 지원은 부차적인 문제며 현재 교착국면을 타개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성우/6·15 실천 남측위 상임대표 : "(북측은) 부차적인 지원 문제니 이런 걸 전면화해서 이렇게 하면 일이 되겠습니까 그게. 절규하듯이 그런 말을 해요."]

제재를 하면서 대화하자는 것은 부당하다며, 남북, 북미 정상 간 합의 이행만이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부가 승인한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도 못마땅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시설점검을 넘어 공단 재가동을 촉구한 것입니다.

[조성우/6·15 실천 남측위 상임대표 : "(북측은) 개성공단 기업인들 방북이 꼭 (공단) 재개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거기 왜 필요하냐(고 이야기했습니다).]

통일부는 식량 지원에 대한 국민 여론 수렴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조만간 규모와 품목, 방식 등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북한의 춘궁기와 다음 달 한미정상회담을 고려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만, 북한의 냉랭한 반응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좋지 않은 국내 여론이 큰 부담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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