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피해 왜 컸나…높은 강 수위·빠른 유속·낮은 수온

입력 2019.05.30 (21:28) 수정 2019.05.3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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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후 구조 여건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비가 많이 내려, 다뉴브 강의 수위는 평소보다 높았고 유속도 빨랐습니다.

체온을 훨씬 밑돈 수온도 문제였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 직후, CCTV에 찍힌 다뉴브강의 모습입니다.

국회의사당 앞을 지나는 찻길 바로 아래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비가 오지 않는 날, 강의 수위는 찻길 한참 아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평소 4미터 정도였던 수위가 5미터를 넘어섰다고 전했습니다.

[BBC 기자 : "이곳의 일반적 날씨는 비가 오지 않고 하늘도 맑고 햇살도 좋습니다."]

수위가 이렇게 높아진 건 매년 5~6월에 몰리는 부다페스트의 강우 특성 때문입니다.

사고 당일 부다페스트에는 오후 3시 이후 시간당 10mm 안팎의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사고가 난 밤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집중 호우는 계속됐습니다.

물살도 거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강물이 불어난 상황에서 곳곳에 소용돌이가 일어났다고 전했습니다.

빨라진 물살은 구조대원들의 수색도 어렵게 했습니다.

[팔 어드리안/헝가리 경찰 대변인 : "점점 더 강해지는 물살 때문에 수색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체온을 훨씬 밑돈 수온은 탑승객들에겐 큰 위험이 됐고 구조대 투입에도 걸림돌이 됐습니다.

다뉴브강의 수온이 당시 10~12도에 불과했고, 구조 작업에 참여한 잠수부는 강한 조류와 낮은 수온 때문에 구조활동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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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명 피해 왜 컸나…높은 강 수위·빠른 유속·낮은 수온
    • 입력 2019-05-30 21:36:07
    • 수정2019-05-31 09:24:58
    뉴스 9
[앵커] 사고 후 구조 여건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비가 많이 내려, 다뉴브 강의 수위는 평소보다 높았고 유속도 빨랐습니다. 체온을 훨씬 밑돈 수온도 문제였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 직후, CCTV에 찍힌 다뉴브강의 모습입니다. 국회의사당 앞을 지나는 찻길 바로 아래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비가 오지 않는 날, 강의 수위는 찻길 한참 아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평소 4미터 정도였던 수위가 5미터를 넘어섰다고 전했습니다. [BBC 기자 : "이곳의 일반적 날씨는 비가 오지 않고 하늘도 맑고 햇살도 좋습니다."] 수위가 이렇게 높아진 건 매년 5~6월에 몰리는 부다페스트의 강우 특성 때문입니다. 사고 당일 부다페스트에는 오후 3시 이후 시간당 10mm 안팎의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사고가 난 밤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집중 호우는 계속됐습니다. 물살도 거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강물이 불어난 상황에서 곳곳에 소용돌이가 일어났다고 전했습니다. 빨라진 물살은 구조대원들의 수색도 어렵게 했습니다. [팔 어드리안/헝가리 경찰 대변인 : "점점 더 강해지는 물살 때문에 수색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체온을 훨씬 밑돈 수온은 탑승객들에겐 큰 위험이 됐고 구조대 투입에도 걸림돌이 됐습니다. 다뉴브강의 수온이 당시 10~12도에 불과했고, 구조 작업에 참여한 잠수부는 강한 조류와 낮은 수온 때문에 구조활동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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