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에도 ‘사드식’ 보복?…포드 합작사에 벌금·관광도 제한

입력 2019.06.05 (21:16) 수정 2019.06.0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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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무역전쟁은 더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중국이 이번엔 중국에 진출한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에 거액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중국인 여행객들에게 미국관광은 위험하니, 거의 미국 가지 말라는 미국여행주의보도 내렸습니다.

과거 우리에게 했던 사드식 보복조치와 비슷합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시장감독 당국이 미국 포드사의 중국 내 합작법인, 창안포드에 270억 원대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차 판매 가격을 인위적으로 떠받쳤다는, '반독점법' 위반이 그 이유입니다.

앞서 중국으로 가야 할 화웨이 화물을 미국으로 잘못 보내 배달 사고를 냈던 미국 운송업체 페덱스는 중국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동참하는 외국 기업들을 중국의 '블랙리스트' 제재 대상에 올릴 수 있다는 엄포도 해놓은 상태니다.

또 한 해 약 3백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 유커들이 미국을 찾는 상황에서, 사실상 미국 여행 제한 카드도 꺼내들었습니다.

미국 관광이 위험하니, 조심하라는 여행 주의보를 내린 것입니다.

[위지엔난/중국 문화여행부 부주임/어제(4일) : "(최근) 버지니아 주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13명이 숨졌습니다. 해외여행에 앞서 반드시 위험을 충분히 평가해야 합니다."]

미국에 대한 이런 보복 공세 속에 시진핑 주석은 오늘부터 사흘간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대미 공동 전선을 구축하는 중입니다.

중국은, 미국을 향한 여러 조치들이 무역 전쟁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가했던 사드 보복 조치를 꼭 빼닮은 중국의 행보를 놓고, 미국에도 기업들을 정조준한 보복 조치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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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美에도 ‘사드식’ 보복?…포드 합작사에 벌금·관광도 제한
    • 입력 2019-06-05 21:19:42
    • 수정2019-06-05 22:13:57
    뉴스 9
[앵커]

미중 무역전쟁은 더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중국이 이번엔 중국에 진출한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에 거액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중국인 여행객들에게 미국관광은 위험하니, 거의 미국 가지 말라는 미국여행주의보도 내렸습니다.

과거 우리에게 했던 사드식 보복조치와 비슷합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시장감독 당국이 미국 포드사의 중국 내 합작법인, 창안포드에 270억 원대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차 판매 가격을 인위적으로 떠받쳤다는, '반독점법' 위반이 그 이유입니다.

앞서 중국으로 가야 할 화웨이 화물을 미국으로 잘못 보내 배달 사고를 냈던 미국 운송업체 페덱스는 중국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동참하는 외국 기업들을 중국의 '블랙리스트' 제재 대상에 올릴 수 있다는 엄포도 해놓은 상태니다.

또 한 해 약 3백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 유커들이 미국을 찾는 상황에서, 사실상 미국 여행 제한 카드도 꺼내들었습니다.

미국 관광이 위험하니, 조심하라는 여행 주의보를 내린 것입니다.

[위지엔난/중국 문화여행부 부주임/어제(4일) : "(최근) 버지니아 주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13명이 숨졌습니다. 해외여행에 앞서 반드시 위험을 충분히 평가해야 합니다."]

미국에 대한 이런 보복 공세 속에 시진핑 주석은 오늘부터 사흘간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대미 공동 전선을 구축하는 중입니다.

중국은, 미국을 향한 여러 조치들이 무역 전쟁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가했던 사드 보복 조치를 꼭 빼닮은 중국의 행보를 놓고, 미국에도 기업들을 정조준한 보복 조치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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