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승리 이끌어 낸 ‘신의 한 수’

입력 2019.06.05 (21:18) 수정 2019.06.0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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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의 한수'.

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 정정용 감독의 승부수가 팀을 8강으로 이끌었습니다.

경기의 흐름을 바꾼 전술변화에, 오세훈의 헤딩 골이 일본을 무릎꿇게 만들었습니다.

폴란드 루블린에서 하무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대표팀은 전반전 일본 특유의 패스 축구에 점유율 72대 28로 밀렸습니다.

수비 시 5명이 최후방을 지키는 3-5-2 포메이션을 썼던 대표팀은 후반전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중앙 수비수 한 명을 빼고 측면 공격수 엄원상을 투입하며 4-4-2 포메이션으로 전환했습니다.

두 줄 수비로 일본의 측면 공격을 막아낸 대표팀은 엄원상의 스피드로 측면에서 맞붙을 놔 경기 흐름을 바꿔놨습니다.

[정정용/20세 이하 축구 대표팀 감독 : "후반전에는 미리 준비했던 4백으로 전환했는데, 그쪽(일본 측면)으로 우리가 역이용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일본의 득점이 취소됐고,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행운도 따랐습니다.

공격수를 잇따라 교체 투입하며 막판 반격을 펼친 대표팀은 후반 종료 6분 전, 오세훈이 극적인 헤딩 결승 골로 극적인 반전을 만들며 8강에 올랐습니다.

가게야마 일본 감독은 후반전 우리 대표팀의 전술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 분석했고, 선수들도 정정용 감독의 승부수가 '신의 한 수'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강인/20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 : "감독님이 포메이션을 전반 끝나고 바꾸신 게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아요. 저와 형들도 잘 해줘서 좋은 성적 냈던 것 같아요."]

투혼의 명승부로 감동을 안겨준 태극전사들은 나흘 뒤 세네갈을 상대로 36년 만의 4강 신화 재현에 도전합니다.

루블린에서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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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전 승리 이끌어 낸 ‘신의 한 수’
    • 입력 2019-06-05 21:20:27
    • 수정2019-06-05 21: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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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의 한수'.

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 정정용 감독의 승부수가 팀을 8강으로 이끌었습니다.

경기의 흐름을 바꾼 전술변화에, 오세훈의 헤딩 골이 일본을 무릎꿇게 만들었습니다.

폴란드 루블린에서 하무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대표팀은 전반전 일본 특유의 패스 축구에 점유율 72대 28로 밀렸습니다.

수비 시 5명이 최후방을 지키는 3-5-2 포메이션을 썼던 대표팀은 후반전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중앙 수비수 한 명을 빼고 측면 공격수 엄원상을 투입하며 4-4-2 포메이션으로 전환했습니다.

두 줄 수비로 일본의 측면 공격을 막아낸 대표팀은 엄원상의 스피드로 측면에서 맞붙을 놔 경기 흐름을 바꿔놨습니다.

[정정용/20세 이하 축구 대표팀 감독 : "후반전에는 미리 준비했던 4백으로 전환했는데, 그쪽(일본 측면)으로 우리가 역이용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일본의 득점이 취소됐고,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행운도 따랐습니다.

공격수를 잇따라 교체 투입하며 막판 반격을 펼친 대표팀은 후반 종료 6분 전, 오세훈이 극적인 헤딩 결승 골로 극적인 반전을 만들며 8강에 올랐습니다.

가게야마 일본 감독은 후반전 우리 대표팀의 전술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 분석했고, 선수들도 정정용 감독의 승부수가 '신의 한 수'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강인/20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 : "감독님이 포메이션을 전반 끝나고 바꾸신 게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아요. 저와 형들도 잘 해줘서 좋은 성적 냈던 것 같아요."]

투혼의 명승부로 감동을 안겨준 태극전사들은 나흘 뒤 세네갈을 상대로 36년 만의 4강 신화 재현에 도전합니다.

루블린에서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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