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새 시신 8구 수습…인양작업, 수위가 ‘관건’

입력 2019.06.06 (06:59) 수정 2019.06.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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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다뉴브 강 유람선 사고 실종자들의 시신 수습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시신 3구가 추가로 발견됐고, 유람선 인양을 위해 크레인도 사고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부다페스트 사고 현장 연결합니다.

최유경 기자, 먼저 시신 수습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금 이곳은 자정을 막 넘긴 시간입니다.

수요일에서 목요일로 요일이 바뀌었는데요.

어제 하루 사이에 한국인 시신 3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먼저 현지시각 어제 오후 3시 40분, 우리 시각으로는 어젯밤 10시 40분이죠.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서 40대 여성의 시신 한 구가 물 위로 떠올라 근처에서 대기 중이던 경비정이 수습했습니다.

또 현지시각으로 어제 낮 12시 10분쯤엔 이곳 사고 현장에서 50킬로미터 떨어진 에리치 지역에서 30대 한국인 여성의 시신 한 구가 발견됐습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각 어제 오전 9시 21분쯤에도 선체 유리창 부근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는데,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3일과 4일에도 이틀 사이 시신 5구가 수습됐고 모두 유람선 허블레아니에 탔던 한국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제 유람선 사고로 인한 한국인 사망자는 모두 1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실종자는 11명이 남은 상황입니다.

[앵커]

네, 침몰 사고 현장에서는 인양 준비가 한창이라고 하는데요.

인양은 언제쯤 시작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이곳 시각으로 오늘 오후가 될지 아니면 그 이후가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게 우리 신속대응팀의 얘기입니다.

우선 선박을 끌어올릴 크레인 '클라크 아담'호가 이곳 사고 현장으로 이동 중인데요.

지금은 부다페스트 시내 북쪽에 있는 닙시겟 지역에 잠시 정박 중입니다.

아직은 다뉴브강의 수위가 높아서 머르기트 다리를 통과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클라크 아담호의 선장은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후에 기자회견을 열고, 상황에 따라선 오늘도 인양 작업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의 수위가 지금 높이에서 30cm 이상 내려가야 하는데, 어제만 해도 수위가 오히려 올라가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았다는 건데요.

선장은 특히 사고 현장으로 가는 마지막 길목인 머르기트 다리가 아치형 구조로 돼 있어 지나가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헝가리 측은 우선 크레인이 사고 현장에 도착할 때까진 배 인양 작업을 준비하는 데 전념할 방침입니다.

당초 어제 마무리 지으려 했던 준비 작업 역시 조금씩 늦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선박에 체인을 걸어 결속하고, 인양 과정에서 시신이 유실되지 않도록 그물망을 설치하는 작업 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클라크 아담호의 선장은 크레인이 일단 사고 현장에 도착하면, 인양까지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사고 현장에서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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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흘 새 시신 8구 수습…인양작업, 수위가 ‘관건’
    • 입력 2019-06-06 07:03:29
    • 수정2019-06-06 1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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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다뉴브 강 유람선 사고 실종자들의 시신 수습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시신 3구가 추가로 발견됐고, 유람선 인양을 위해 크레인도 사고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부다페스트 사고 현장 연결합니다. 최유경 기자, 먼저 시신 수습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금 이곳은 자정을 막 넘긴 시간입니다. 수요일에서 목요일로 요일이 바뀌었는데요. 어제 하루 사이에 한국인 시신 3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먼저 현지시각 어제 오후 3시 40분, 우리 시각으로는 어젯밤 10시 40분이죠.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서 40대 여성의 시신 한 구가 물 위로 떠올라 근처에서 대기 중이던 경비정이 수습했습니다. 또 현지시각으로 어제 낮 12시 10분쯤엔 이곳 사고 현장에서 50킬로미터 떨어진 에리치 지역에서 30대 한국인 여성의 시신 한 구가 발견됐습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각 어제 오전 9시 21분쯤에도 선체 유리창 부근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는데,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3일과 4일에도 이틀 사이 시신 5구가 수습됐고 모두 유람선 허블레아니에 탔던 한국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제 유람선 사고로 인한 한국인 사망자는 모두 1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실종자는 11명이 남은 상황입니다. [앵커] 네, 침몰 사고 현장에서는 인양 준비가 한창이라고 하는데요. 인양은 언제쯤 시작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이곳 시각으로 오늘 오후가 될지 아니면 그 이후가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게 우리 신속대응팀의 얘기입니다. 우선 선박을 끌어올릴 크레인 '클라크 아담'호가 이곳 사고 현장으로 이동 중인데요. 지금은 부다페스트 시내 북쪽에 있는 닙시겟 지역에 잠시 정박 중입니다. 아직은 다뉴브강의 수위가 높아서 머르기트 다리를 통과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클라크 아담호의 선장은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후에 기자회견을 열고, 상황에 따라선 오늘도 인양 작업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의 수위가 지금 높이에서 30cm 이상 내려가야 하는데, 어제만 해도 수위가 오히려 올라가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았다는 건데요. 선장은 특히 사고 현장으로 가는 마지막 길목인 머르기트 다리가 아치형 구조로 돼 있어 지나가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헝가리 측은 우선 크레인이 사고 현장에 도착할 때까진 배 인양 작업을 준비하는 데 전념할 방침입니다. 당초 어제 마무리 지으려 했던 준비 작업 역시 조금씩 늦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선박에 체인을 걸어 결속하고, 인양 과정에서 시신이 유실되지 않도록 그물망을 설치하는 작업 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클라크 아담호의 선장은 크레인이 일단 사고 현장에 도착하면, 인양까지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사고 현장에서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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