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7년 만에 적자…세계은행 “무역 규모 예상보다 축소”

입력 2019.06.06 (07:12) 수정 2019.06.0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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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수출 감소로 상품 수지 흑자폭이 감소하는 가운데, 배당 지급 확대 등 계절적 요인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4월, 우리나라가 상품과 서비스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이, 이들을 사들이면서 지급한 돈보다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6억 6천만 달러 적자로, 월간 기준으로는 유럽 재정난이 있었던 2012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입니다.

외국 투자자에 대한 배당 등 계절적 요인도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수출 부진입니다.

[박양수/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반도체 단가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 등으로 세계 교역량이 부진한데 주로 기인했습니다."]

5월에는 다시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정부와 한은의 전망인데 문제는 흐름입니다.

경상수지 흑자는 2011년 이후 꾸준히 커지며 2015년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추세입니다.

경상수지 규모가 줄어든다는 건 해외 투자를 제외한 외화 유입 규모가 감소한 다는 뜻으로, 적자가 지속될 경우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결국 수출이 회복돼야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세계은행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이유도 국제 무역 규모 축소입니다.

[이영화/교보증권 수석연구원 : "유로존 경기 내지는 미중 무역 분쟁의 반등 시점을 3/4분기보다는 4/4분기로 보게 된다면, (수출) 회복 시점이 늦춰지면서…"]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예상치 665억 달러를 수정할 가능성은 있지만 연간 기준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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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06 07:13:59
    • 수정2019-06-06 07: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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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수출 감소로 상품 수지 흑자폭이 감소하는 가운데, 배당 지급 확대 등 계절적 요인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4월, 우리나라가 상품과 서비스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이, 이들을 사들이면서 지급한 돈보다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6억 6천만 달러 적자로, 월간 기준으로는 유럽 재정난이 있었던 2012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입니다.

외국 투자자에 대한 배당 등 계절적 요인도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수출 부진입니다.

[박양수/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반도체 단가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 등으로 세계 교역량이 부진한데 주로 기인했습니다."]

5월에는 다시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정부와 한은의 전망인데 문제는 흐름입니다.

경상수지 흑자는 2011년 이후 꾸준히 커지며 2015년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추세입니다.

경상수지 규모가 줄어든다는 건 해외 투자를 제외한 외화 유입 규모가 감소한 다는 뜻으로, 적자가 지속될 경우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결국 수출이 회복돼야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세계은행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이유도 국제 무역 규모 축소입니다.

[이영화/교보증권 수석연구원 : "유로존 경기 내지는 미중 무역 분쟁의 반등 시점을 3/4분기보다는 4/4분기로 보게 된다면, (수출) 회복 시점이 늦춰지면서…"]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예상치 665억 달러를 수정할 가능성은 있지만 연간 기준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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