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시신 훼손 피의자 ‘36살 고유정’ 신원 공개

입력 2019.06.06 (07:10) 수정 2019.06.0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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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해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피의자의 신원이 공개됐습니다.

경찰은 구속한 30대 여성을 상대로 구체적 범행수법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흩어진 전 남편의 시신을 찾기가 쉽지 않아 수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서연 기자입니다.

[앵커]

전 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피의자는 36살 고유정입니다.

제주 출신으로 최근까지 청주에서 거주해 왔습니다.

경찰과 정신과 의사 등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위원회가 범행 수법의 잔인성과 결과의 중대성을 고려해 피의자의 신원을 공개한 겁니다.

[제주지방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 : "사안이 중하고 증거가 명백하며 범죄 예방 차원 등 공익적 효과가 크다고 판단해서 공개를 결정하게 된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당장 고유정의 얼굴을 공개하는 걸 미뤘습니다.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 얼굴 공개로 고씨의 심경 변화가 있을 수 있어 수사에 방해가 염려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고씨의 얼굴은 이르면 오늘 경찰서 이동 동선에서 공개되거나, 검찰 송치나 현장검증 과정에서 언론에 노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의 현장검증 일정 조정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살해 장소인 펜션 업주의 반발로 추가 혈흔 채취도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범행수법을 밝히기 위해 숨진 전 남편의 시신을 찾아야 하지만, 고 씨가 시신을 훼손해 여러 장소에 버린터라 시신 수색에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완도로 향하는 여객선에서 시신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비닐을 고씨가 수차례 버리는 장면을 포착했지만 닷새째 수색에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완도항과 경기도 김포 등에도 시신을 버린 것으로 보고 수색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고 씨와 참고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캐는데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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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남편 살해·시신 훼손 피의자 ‘36살 고유정’ 신원 공개
    • 입력 2019-06-06 07:11:54
    • 수정2019-06-06 07: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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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해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피의자의 신원이 공개됐습니다.

경찰은 구속한 30대 여성을 상대로 구체적 범행수법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흩어진 전 남편의 시신을 찾기가 쉽지 않아 수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서연 기자입니다.

[앵커]

전 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피의자는 36살 고유정입니다.

제주 출신으로 최근까지 청주에서 거주해 왔습니다.

경찰과 정신과 의사 등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위원회가 범행 수법의 잔인성과 결과의 중대성을 고려해 피의자의 신원을 공개한 겁니다.

[제주지방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 : "사안이 중하고 증거가 명백하며 범죄 예방 차원 등 공익적 효과가 크다고 판단해서 공개를 결정하게 된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당장 고유정의 얼굴을 공개하는 걸 미뤘습니다.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 얼굴 공개로 고씨의 심경 변화가 있을 수 있어 수사에 방해가 염려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고씨의 얼굴은 이르면 오늘 경찰서 이동 동선에서 공개되거나, 검찰 송치나 현장검증 과정에서 언론에 노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의 현장검증 일정 조정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살해 장소인 펜션 업주의 반발로 추가 혈흔 채취도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범행수법을 밝히기 위해 숨진 전 남편의 시신을 찾아야 하지만, 고 씨가 시신을 훼손해 여러 장소에 버린터라 시신 수색에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완도로 향하는 여객선에서 시신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비닐을 고씨가 수차례 버리는 장면을 포착했지만 닷새째 수색에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완도항과 경기도 김포 등에도 시신을 버린 것으로 보고 수색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고 씨와 참고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캐는데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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