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낙동강 녹조 벌써 시작…보 개방은?

입력 2019.06.06 (07:37) 수정 2019.06.06 (10: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영남지역에 최근 연일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낙동강 곳곳에 벌써 녹조가 관찰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달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반면, 강수량은 적을 것으로 예보돼 녹조가 더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낙동강 하류인 경남 김해 대동선착장 인근입니다.

초록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강 가장자리부터 초록빛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물을 떠보니 초록색 알갱이가 한가득 담깁니다.

낙동강 상류인 우곡교 등 경북지역 두 곳에서도 최근 녹조가 관찰됐습니다.

녹조의 원인인 남조류 세포 수는 현재 낙동강에 물 1㎖당 2백여 개.

아직은 기준치 이하지만 오는 중순쯤이면 세포 수가 급격히 늘어나 조류경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허영기/낙동강유역환경청 과장 : "(올해 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이고 강수량은 평년에 비해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서 녹조는 작년하고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수량 확보 측면에서 농사에 도움이 된다는 보 주변 농민들의 하소연에도 불구하고 환경단체는 낙동강 보를 완전 개방하지 않으면 해마다 반복되는 녹조 피해를 줄일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정부가 약속한 대로 올해 안에 4대강 보 개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서상민/녹색당 대구시당 운영위원장 : "국민과의 약속이며 환경부의 고유 업무인 수문 상시 개방과 자연성 회복을 위한 보 처리 방안을 연내 확정하는 것은 당연한 행정이다."]

경상남도는 낙동강 수질 개선 사업에 올해만 천6백억 원 투입할 계획입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녹조로 몸살을 앓는 낙동강.

또다시 영남권 주민들의 먹는 물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폭염에 낙동강 녹조 벌써 시작…보 개방은?
    • 입력 2019-06-06 07:43:30
    • 수정2019-06-06 10:05:58
    뉴스광장
[앵커] 영남지역에 최근 연일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낙동강 곳곳에 벌써 녹조가 관찰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달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반면, 강수량은 적을 것으로 예보돼 녹조가 더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낙동강 하류인 경남 김해 대동선착장 인근입니다. 초록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강 가장자리부터 초록빛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물을 떠보니 초록색 알갱이가 한가득 담깁니다. 낙동강 상류인 우곡교 등 경북지역 두 곳에서도 최근 녹조가 관찰됐습니다. 녹조의 원인인 남조류 세포 수는 현재 낙동강에 물 1㎖당 2백여 개. 아직은 기준치 이하지만 오는 중순쯤이면 세포 수가 급격히 늘어나 조류경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허영기/낙동강유역환경청 과장 : "(올해 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이고 강수량은 평년에 비해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서 녹조는 작년하고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수량 확보 측면에서 농사에 도움이 된다는 보 주변 농민들의 하소연에도 불구하고 환경단체는 낙동강 보를 완전 개방하지 않으면 해마다 반복되는 녹조 피해를 줄일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정부가 약속한 대로 올해 안에 4대강 보 개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서상민/녹색당 대구시당 운영위원장 : "국민과의 약속이며 환경부의 고유 업무인 수문 상시 개방과 자연성 회복을 위한 보 처리 방안을 연내 확정하는 것은 당연한 행정이다."] 경상남도는 낙동강 수질 개선 사업에 올해만 천6백억 원 투입할 계획입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녹조로 몸살을 앓는 낙동강. 또다시 영남권 주민들의 먹는 물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