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발목 잡은 ‘수위’…인양작업 언제 시작하나?

입력 2019.06.06 (19:07) 수정 2019.06.0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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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당국은 당초 오늘쯤 침몰 유람선의 선체 인양 작업을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선체를 끌어올릴 대형 크레인이 발이 묶여 버렸습니다.

인양 작업은 언제 어떻게 시작될까요?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대 높이 50m, 길이 49m의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입니다.

200톤의 무게를 들어올릴 수 있습니다.

50톤 정도인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인양할 핵심 장비입니다.

[게네이 귤라/클라크 아담호 선장 : "저 아래 지역(사고 현장)은 이미 우리가 일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불과 5km.

1시간 내로 인양 현장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지만, 어제 오후부터 발이 묶였습니다.

다뉴브강의 수위가 높아 크레인이 다리를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게네이 귤라/클라크 아담호 선장 : "머르기트 다리의 설계가 아치형이여서, 중간에 폭이 좁은 공간은 충분히 높은데, 그 좁은 공간이 적습니다. 머리기트 다리을 배가 일직선으로 지나가기가 힘듭니다."]

수위가 4m 정도 되어야 '클라크 아담'이 다리를 지나갈 수 있습니다.

더 내려가야 하는 수위는 대략 30cm.

비가 자주 오는 때라 다뉴브 강의 수위는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송순근/정부 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 : "헝가리에서 지금 클라크 아담이 두 다리를 통과하는 시점은 일요일 정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남은 기간은 대략 사흘.

그 동안은 선내에 유실될 수 있는 시신들을 방지하기 위해 문이나 창문에 그물망을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그물망이 설치되지 않은 부분에서 실종자 유실을 막기 위해 고무보트와 경비정을 V자 대형으로 침몰 선박 주위에 배치했습니다.

크레인과 연결할 체인 설치도 병행돼 진행 중입니다.

크레인만 도착하면 체인 결속에 3시간, 들어올리는데 1시간 등 인양 작업에 4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양 과정에서 만든지 70년이 된 '허블레아니'의 선체가 물의 무게를 버텨내야 하는 것도 관건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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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레인 발목 잡은 ‘수위’…인양작업 언제 시작하나?
    • 입력 2019-06-06 19:09:33
    • 수정2019-06-06 19: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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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당국은 당초 오늘쯤 침몰 유람선의 선체 인양 작업을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선체를 끌어올릴 대형 크레인이 발이 묶여 버렸습니다.

인양 작업은 언제 어떻게 시작될까요?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대 높이 50m, 길이 49m의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입니다.

200톤의 무게를 들어올릴 수 있습니다.

50톤 정도인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인양할 핵심 장비입니다.

[게네이 귤라/클라크 아담호 선장 : "저 아래 지역(사고 현장)은 이미 우리가 일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불과 5km.

1시간 내로 인양 현장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지만, 어제 오후부터 발이 묶였습니다.

다뉴브강의 수위가 높아 크레인이 다리를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게네이 귤라/클라크 아담호 선장 : "머르기트 다리의 설계가 아치형이여서, 중간에 폭이 좁은 공간은 충분히 높은데, 그 좁은 공간이 적습니다. 머리기트 다리을 배가 일직선으로 지나가기가 힘듭니다."]

수위가 4m 정도 되어야 '클라크 아담'이 다리를 지나갈 수 있습니다.

더 내려가야 하는 수위는 대략 30cm.

비가 자주 오는 때라 다뉴브 강의 수위는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송순근/정부 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 : "헝가리에서 지금 클라크 아담이 두 다리를 통과하는 시점은 일요일 정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남은 기간은 대략 사흘.

그 동안은 선내에 유실될 수 있는 시신들을 방지하기 위해 문이나 창문에 그물망을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그물망이 설치되지 않은 부분에서 실종자 유실을 막기 위해 고무보트와 경비정을 V자 대형으로 침몰 선박 주위에 배치했습니다.

크레인과 연결할 체인 설치도 병행돼 진행 중입니다.

크레인만 도착하면 체인 결속에 3시간, 들어올리는데 1시간 등 인양 작업에 4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양 과정에서 만든지 70년이 된 '허블레아니'의 선체가 물의 무게를 버텨내야 하는 것도 관건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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