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검찰 “선장 두달 전에도 사고…증거인멸 정황”

입력 2019.06.07 (19:09) 수정 2019.06.0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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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람선 침몰 사고를 일으킨 크루즈선의 선장이 두 달 전에도 대형 사고를 냈다고 헝가리 검찰이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를 낸 뒤에는 휴대전화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는 증거 인멸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박한 크루즈 안으로 구급대원들이 급히 들어갑니다.

배 옆부분은 찟겨져 큰 구멍이 났습니다.

실내 탁자와 의자도 엉망진창.

바닥은 부서진 파편들로 가득합니다.

이번 유람선 침몰 사고를 낸 크루즈와 같은 선사 소속인 '바이킹 이둔'이 지난 4월 네덜란드에서 유조선과 충돌한 사고입니다.

유조선을 들이받은 이 크루즈선의 선장이 이번 사고를 낸 바이킹 시긴의 선장이었다는 주장이 선사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헝가리 현지 TV뉴스 : "몇 주 후에 선장은 다뉴브 강 호텔 크루즈를 운항했고,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우고 있던 허블레아니를 침몰시켰다."]

선장의 변호인이 44년 무사고 경력이라고 밝힌 것과는 다른 내용입니다.

헝가리 검찰도 보도 내용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선사 측은 당시에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건 맞지만 선장 신분은 아니었다고 검찰의 발표를 부인했습니다.

헝가리 검찰은 바이킹 시긴의 선장이 이번 사고 이후에 휴대전화의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며 증거 인멸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헝가리 언론은 바이킹 시긴의 선사에 속한 다른 배가 지난 5일 독일 다뉴브 강에서 운하 갑문에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사고를 낸 '바이킹 시긴호'는 현재 예정된 운항 스케줄상 부다페스트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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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가리 검찰 “선장 두달 전에도 사고…증거인멸 정황”
    • 입력 2019-06-07 19:10:29
    • 수정2019-06-07 19: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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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람선 침몰 사고를 일으킨 크루즈선의 선장이 두 달 전에도 대형 사고를 냈다고 헝가리 검찰이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를 낸 뒤에는 휴대전화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는 증거 인멸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박한 크루즈 안으로 구급대원들이 급히 들어갑니다.

배 옆부분은 찟겨져 큰 구멍이 났습니다.

실내 탁자와 의자도 엉망진창.

바닥은 부서진 파편들로 가득합니다.

이번 유람선 침몰 사고를 낸 크루즈와 같은 선사 소속인 '바이킹 이둔'이 지난 4월 네덜란드에서 유조선과 충돌한 사고입니다.

유조선을 들이받은 이 크루즈선의 선장이 이번 사고를 낸 바이킹 시긴의 선장이었다는 주장이 선사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헝가리 현지 TV뉴스 : "몇 주 후에 선장은 다뉴브 강 호텔 크루즈를 운항했고,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우고 있던 허블레아니를 침몰시켰다."]

선장의 변호인이 44년 무사고 경력이라고 밝힌 것과는 다른 내용입니다.

헝가리 검찰도 보도 내용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선사 측은 당시에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건 맞지만 선장 신분은 아니었다고 검찰의 발표를 부인했습니다.

헝가리 검찰은 바이킹 시긴의 선장이 이번 사고 이후에 휴대전화의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며 증거 인멸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헝가리 언론은 바이킹 시긴의 선사에 속한 다른 배가 지난 5일 독일 다뉴브 강에서 운하 갑문에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사고를 낸 '바이킹 시긴호'는 현재 예정된 운항 스케줄상 부다페스트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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