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지점·슬로바키아’…크레인 현장 도착 이래서 가능했다

입력 2019.06.08 (21:03) 수정 2019.06.08 (21: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7일) 저녁까지만 해도 강의 수위가 높아서 대형 크레인이 당장은 다리를 통과하지 못한다고 했었죠.

그래서 '크레인의 사고 지점 이동'이 이번 인양 준비과정의 최대 난제로 꼽혔었는데요,

이런 우려와는 달리 어젯밤 클라크 아담이 여유있게 다리를 통과해 예상보다 빨리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부다페스트에서 최유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현지시각으로 어제(7일) 오후 2시 50분쯤,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가장 통과가 어려울 거라던 머르기트 다리를, 조금도 주저함 없이 빠른 속도로 통과합니다.

[송순근/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현장 지휘관 : "지금 알프스에서 눈이 녹기 때문에 이게 수위가 내려가면 좋은데 오히려 더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래서 새로운 방법을 가지고 시도해보려고 했는데 다행스럽게 그게 성공해서 빨리 들어오게 된 겁니다."]

어제(7일)도 이곳 다뉴브강의 수위는 4.6m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클라크 아담은 머르기트 다리의 꼭짓점 부분을 정확하게 통과해 현장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비결은 유도 선박이었습니다.

예인선 '센트플로리안'이 크레인 앞쪽에 바싹 붙어 방향을 정밀하게 잡아준 덕에, 다뉴브강의 빠른 유속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다리의 가장 높은 부분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헝가리의 이웃나라 슬로바키아도 힘을 보탰습니다.

다뉴브강 상류에 있는 너지마로시 댐에서 약 4시간 동안 방류량을 줄여준 겁니다.

[페테르 시야르토/헝가리 외무장관 : "슬로바키아는 다뉴브강의 유량을 통제해 부다페스트의 수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덕분에 크레인이 사고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사고 현장과 댐 사이의 거리가 멀어 수위를 낮추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인근 국가들이 함께 사고 수습에 나섰다는 건 의미가 커 보입니다.

부다페스트에서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꼭지점·슬로바키아’…크레인 현장 도착 이래서 가능했다
    • 입력 2019-06-08 21:05:36
    • 수정2019-06-08 21:52:49
    뉴스 9
[앵커]

어제(7일) 저녁까지만 해도 강의 수위가 높아서 대형 크레인이 당장은 다리를 통과하지 못한다고 했었죠.

그래서 '크레인의 사고 지점 이동'이 이번 인양 준비과정의 최대 난제로 꼽혔었는데요,

이런 우려와는 달리 어젯밤 클라크 아담이 여유있게 다리를 통과해 예상보다 빨리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부다페스트에서 최유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현지시각으로 어제(7일) 오후 2시 50분쯤,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가장 통과가 어려울 거라던 머르기트 다리를, 조금도 주저함 없이 빠른 속도로 통과합니다.

[송순근/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현장 지휘관 : "지금 알프스에서 눈이 녹기 때문에 이게 수위가 내려가면 좋은데 오히려 더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래서 새로운 방법을 가지고 시도해보려고 했는데 다행스럽게 그게 성공해서 빨리 들어오게 된 겁니다."]

어제(7일)도 이곳 다뉴브강의 수위는 4.6m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클라크 아담은 머르기트 다리의 꼭짓점 부분을 정확하게 통과해 현장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비결은 유도 선박이었습니다.

예인선 '센트플로리안'이 크레인 앞쪽에 바싹 붙어 방향을 정밀하게 잡아준 덕에, 다뉴브강의 빠른 유속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다리의 가장 높은 부분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헝가리의 이웃나라 슬로바키아도 힘을 보탰습니다.

다뉴브강 상류에 있는 너지마로시 댐에서 약 4시간 동안 방류량을 줄여준 겁니다.

[페테르 시야르토/헝가리 외무장관 : "슬로바키아는 다뉴브강의 유량을 통제해 부다페스트의 수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덕분에 크레인이 사고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사고 현장과 댐 사이의 거리가 멀어 수위를 낮추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인근 국가들이 함께 사고 수습에 나섰다는 건 의미가 커 보입니다.

부다페스트에서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