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향한 마음 노려 팬들 갈취…‘굿즈’ 사기 기승

입력 2019.06.19 (19:27) 수정 2019.06.1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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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연예인이나 아이돌을 상징하는 옷이나 가방, 컵 같은 기념품을 '굿즈'라고 하는데요.

굿즈 시장이 커지면서 스타를 향한 팬들의 마음을 이용한 '굿즈 사기'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양예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말, A 씨는 평소 좋아하던 스타의 중고 굿즈가 저렴한 가격에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오자, 판매자와 거래를 약속한 뒤 판매자 계좌로 20만원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판매자는 돈을 받은 뒤 제품을 보내주지 않고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굿즈사기 피해자/A씨/음성변조 : "순수하게 팬심을 이용해서 사기를 친다고 생각하니까 화도 나고 변제받을 수 있는 길도 없다고 생각하니 막막하고 답답한 상황이에요."]

K팝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속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한류스타들.

이들의 인기가 늘면서 이들을 상징하는 상품, 즉 '굿즈' 시장 또한 연간 1000억 원대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최혜진/서울 강서구 : "좋아하는 연예인의 얼굴이 있는 제품은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 희소가치가 있는"]

굿즈를 원하는 팬들이 많은데다 일부 상품은 한정판이라 시기를 놓치면 구할 수가 없어서 굿즈 중고 제품 거래가 활발히 이뤄집니다.

하지만 그만큼 많은 팬들이 굿즈 사기를 경험합니다.

돈을 받고 굿즈를 보내주지 않거나 다 망가진 제품을 보내주는 식입니다.

일부 굿즈사기는 한국에 쉽게 올 수 없는 해외 팬들을 대상으로 하면서 K팝과 한국 전체에 대한 실망감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소피 콜린/잉글랜드 K팝 팬 : "많은 해외 팬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굿즈를 많은 돈을 주고서라도 사길 원하지만 사기때문에 돈을 잃게 됩니다."]

스타를 향한 팬들의 소중한 마음을 이용한 굿즈 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K팝 산업은 물론 한류문화 확산과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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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 향한 마음 노려 팬들 갈취…‘굿즈’ 사기 기승
    • 입력 2019-06-19 19:29:02
    • 수정2019-06-19 19:35:03
    뉴스 7
[앵커]

유명 연예인이나 아이돌을 상징하는 옷이나 가방, 컵 같은 기념품을 '굿즈'라고 하는데요.

굿즈 시장이 커지면서 스타를 향한 팬들의 마음을 이용한 '굿즈 사기'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양예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말, A 씨는 평소 좋아하던 스타의 중고 굿즈가 저렴한 가격에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오자, 판매자와 거래를 약속한 뒤 판매자 계좌로 20만원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판매자는 돈을 받은 뒤 제품을 보내주지 않고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굿즈사기 피해자/A씨/음성변조 : "순수하게 팬심을 이용해서 사기를 친다고 생각하니까 화도 나고 변제받을 수 있는 길도 없다고 생각하니 막막하고 답답한 상황이에요."]

K팝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속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한류스타들.

이들의 인기가 늘면서 이들을 상징하는 상품, 즉 '굿즈' 시장 또한 연간 1000억 원대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최혜진/서울 강서구 : "좋아하는 연예인의 얼굴이 있는 제품은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 희소가치가 있는"]

굿즈를 원하는 팬들이 많은데다 일부 상품은 한정판이라 시기를 놓치면 구할 수가 없어서 굿즈 중고 제품 거래가 활발히 이뤄집니다.

하지만 그만큼 많은 팬들이 굿즈 사기를 경험합니다.

돈을 받고 굿즈를 보내주지 않거나 다 망가진 제품을 보내주는 식입니다.

일부 굿즈사기는 한국에 쉽게 올 수 없는 해외 팬들을 대상으로 하면서 K팝과 한국 전체에 대한 실망감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소피 콜린/잉글랜드 K팝 팬 : "많은 해외 팬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굿즈를 많은 돈을 주고서라도 사길 원하지만 사기때문에 돈을 잃게 됩니다."]

스타를 향한 팬들의 소중한 마음을 이용한 굿즈 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K팝 산업은 물론 한류문화 확산과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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