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내 우산 든 ‘검은 물결’…“송환법 완전 철회하라”

입력 2019.06.21 (19:08) 수정 2019.06.2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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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이 시각 홍콩은 또다시 범죄인 인도법안 '송환법'의 완전 철회 등을 요구하는 시위대의 '검은 물결'로 뒤덮여 있습니다.

오늘 시위는 특히 대학생 등 젊은 층이 주축이 돼 진행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 옷을 입은 젊은이들이 정부청사 주변 도로를 점거했습니다.

이들이 향한 곳은 홍콩 경찰 본부.

지난 12일 고무탄과 최루가스 등으로 시위대를 진압한 경찰을 비난하며 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조슈아 웡/학생 운동가/'우산혁명' 주도 : "(경찰청장에게) 폭동이란 단어를 쓴 것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시위자들을 향해 과잉진압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

앞서 홍콩 중문대 등 7개 대학 학생회는 '송환법 완전 철회' 등 4가지 사항을 요구하며 어제 오후 5시를 시한으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홍콩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학생이 주축이 된 시위대가 거리로 나왔습니다.

오후 들어 검은 옷을 입은 학생 시위대는 점점 늘고 있습니다.

SNS 등을 통해 시위 참여를 서로 독려하고 있습니다.

오전 7시부터 모이기 시작한 시위대는 얼굴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에는 우산혁명을 상징하는 우산을 들었습니다.

특히나 한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더위를 견뎌내고 혹시 있을 돌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물품들을 서로 나눠 가지며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시위 참가 대학생 : "(자발적인 물품 나눔은) 2014년 우산 혁명 때부터 시작되었고 최근 2주 동안의 시위를 거치면서 (점점 필요한 것을 알게 됐어요.)"]

평일 진행된 대규모 시위에, 포위당한 경찰본부를 비롯해 관공서들은 오후 업무를 중단했고, 입법회는 오늘 예정된 회의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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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시내 우산 든 ‘검은 물결’…“송환법 완전 철회하라”
    • 입력 2019-06-21 19:10:13
    • 수정2019-06-21 19: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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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이 시각 홍콩은 또다시 범죄인 인도법안 '송환법'의 완전 철회 등을 요구하는 시위대의 '검은 물결'로 뒤덮여 있습니다.

오늘 시위는 특히 대학생 등 젊은 층이 주축이 돼 진행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 옷을 입은 젊은이들이 정부청사 주변 도로를 점거했습니다.

이들이 향한 곳은 홍콩 경찰 본부.

지난 12일 고무탄과 최루가스 등으로 시위대를 진압한 경찰을 비난하며 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조슈아 웡/학생 운동가/'우산혁명' 주도 : "(경찰청장에게) 폭동이란 단어를 쓴 것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시위자들을 향해 과잉진압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

앞서 홍콩 중문대 등 7개 대학 학생회는 '송환법 완전 철회' 등 4가지 사항을 요구하며 어제 오후 5시를 시한으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홍콩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학생이 주축이 된 시위대가 거리로 나왔습니다.

오후 들어 검은 옷을 입은 학생 시위대는 점점 늘고 있습니다.

SNS 등을 통해 시위 참여를 서로 독려하고 있습니다.

오전 7시부터 모이기 시작한 시위대는 얼굴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에는 우산혁명을 상징하는 우산을 들었습니다.

특히나 한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더위를 견뎌내고 혹시 있을 돌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물품들을 서로 나눠 가지며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시위 참가 대학생 : "(자발적인 물품 나눔은) 2014년 우산 혁명 때부터 시작되었고 최근 2주 동안의 시위를 거치면서 (점점 필요한 것을 알게 됐어요.)"]

평일 진행된 대규모 시위에, 포위당한 경찰본부를 비롯해 관공서들은 오후 업무를 중단했고, 입법회는 오늘 예정된 회의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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