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펄펄 끓는 유럽…때 이른 ‘폭염 공포’

입력 2019.06.28 (07:27) 수정 2019.06.28 (08: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는 최근 이어졌던 무더위가 장맛비로 조금 누그러졌는데요,

유럽에서는 때 이른 6월 폭염이 덮치면서 프랑스와 스페인 등 곳곳에 폭염 경보가 발령됐고 휴교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기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따갑도록 내리쬐는 땡볕, 연신 물을 마셔대지만 갈증을 좀처럼 가시지 않습니다.

평소 관광객으로 붐비는 파리 몽마르뜨 언덕은 더위에 한산하기까지 합니다.

[앙젤레 코스티유/파리 시민 : "지금 이곳을 즐기고 있어요. 아무도 없어서 너무 좋아요. 관광객들이 너무 더워서 다 달아났거든요."]

최근 유럽 대륙 전역에 걸쳐 폭염의 습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프랑스를 비롯해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선 히트 웨이브, 즉 열파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선 기온이 42도까지 치솟으면서 비상에 걸렸습니다.

[클라우디아 펠라에즈/마드리드 시민 : "선풍기랑 에어컨이 없으면 잠을 못 자요. 매일 매일 피곤한 데도 잠을 못 자고 있어요."]

6월 기준으로는 프랑스의 경우 1947년이래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될 전망이고, 각국의 기상 당국도 6월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때이른 폭염 때문에 인명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프랑스에선 3명이 숨졌고 최악의 경우 올여름 5천 명이 사망할 위험이 있단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녜스 부쟁/프랑스 보건부 장관 : "우리는 (더위를) 쉽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리 정부가 예방조치를 취하더라도 극심한 열기는 노약자나 취약 계층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유럽 각국 학교에선 휴교령이 내려지고 직장에서도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 곳곳에 분수대나 물안개 시설을 가동해 도심 열기를 조금이라도 식히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금 세계는] 펄펄 끓는 유럽…때 이른 ‘폭염 공포’
    • 입력 2019-06-28 07:31:44
    • 수정2019-06-28 08:55:38
    뉴스광장
[앵커] 우리나라는 최근 이어졌던 무더위가 장맛비로 조금 누그러졌는데요, 유럽에서는 때 이른 6월 폭염이 덮치면서 프랑스와 스페인 등 곳곳에 폭염 경보가 발령됐고 휴교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기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따갑도록 내리쬐는 땡볕, 연신 물을 마셔대지만 갈증을 좀처럼 가시지 않습니다. 평소 관광객으로 붐비는 파리 몽마르뜨 언덕은 더위에 한산하기까지 합니다. [앙젤레 코스티유/파리 시민 : "지금 이곳을 즐기고 있어요. 아무도 없어서 너무 좋아요. 관광객들이 너무 더워서 다 달아났거든요."] 최근 유럽 대륙 전역에 걸쳐 폭염의 습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프랑스를 비롯해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선 히트 웨이브, 즉 열파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선 기온이 42도까지 치솟으면서 비상에 걸렸습니다. [클라우디아 펠라에즈/마드리드 시민 : "선풍기랑 에어컨이 없으면 잠을 못 자요. 매일 매일 피곤한 데도 잠을 못 자고 있어요."] 6월 기준으로는 프랑스의 경우 1947년이래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될 전망이고, 각국의 기상 당국도 6월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때이른 폭염 때문에 인명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프랑스에선 3명이 숨졌고 최악의 경우 올여름 5천 명이 사망할 위험이 있단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녜스 부쟁/프랑스 보건부 장관 : "우리는 (더위를) 쉽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리 정부가 예방조치를 취하더라도 극심한 열기는 노약자나 취약 계층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유럽 각국 학교에선 휴교령이 내려지고 직장에서도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 곳곳에 분수대나 물안개 시설을 가동해 도심 열기를 조금이라도 식히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