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 연일 문 대통령에 강도 높은 비판…‘주제넘은 헛소리’

입력 2019.06.28 (17:08) 수정 2019.06.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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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매체들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우리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 당시 연설을 두고 남북 선언은 이행하지 않은 채 '주제넘게 생색내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정책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메아리는 문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 당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정책이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을 중지시켰다고 말한 것은 '자화자찬', '주제넘은 헛소리'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남북 간 선언의 기본정신과 의의를 노골적으로 부정하는 배신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메아리'는 남북 관계에서 일어난 대전환은 북한의 대범한 조치 덕분이라며, 남북 선언의 이행을 외면한 남한 당국이 미국의 눈치만 보며 생색내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어제도 남측을 강하게 비판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북한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어제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문 대통령의 북유럽 연설을 비난하면서, 남북, 북미 관계가 교착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책임을 북측에 돌렸다고 반발했습니다.

또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 명의로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북미 대화의 당사자는 북한과 미국이라며 남측 당국은 참견할 문제가 전혀 아니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매체들은 기사에서 문 대통령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비난하지는 않았습니다.

북한이 잇따라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면서 대화 촉진자로서의 우리 정부의 역할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말 열릴 한미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북한이 속도 조절, 기싸움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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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매체, 연일 문 대통령에 강도 높은 비판…‘주제넘은 헛소리’
    • 입력 2019-06-28 17:09:52
    • 수정2019-06-28 17: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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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매체들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우리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 당시 연설을 두고 남북 선언은 이행하지 않은 채 '주제넘게 생색내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정책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메아리는 문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 당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정책이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을 중지시켰다고 말한 것은 '자화자찬', '주제넘은 헛소리'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남북 간 선언의 기본정신과 의의를 노골적으로 부정하는 배신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메아리'는 남북 관계에서 일어난 대전환은 북한의 대범한 조치 덕분이라며, 남북 선언의 이행을 외면한 남한 당국이 미국의 눈치만 보며 생색내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어제도 남측을 강하게 비판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북한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어제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문 대통령의 북유럽 연설을 비난하면서, 남북, 북미 관계가 교착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책임을 북측에 돌렸다고 반발했습니다.

또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 명의로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북미 대화의 당사자는 북한과 미국이라며 남측 당국은 참견할 문제가 전혀 아니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매체들은 기사에서 문 대통령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비난하지는 않았습니다.

북한이 잇따라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면서 대화 촉진자로서의 우리 정부의 역할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말 열릴 한미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북한이 속도 조절, 기싸움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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