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 높아진 김여정…대미·대남 업무 중책 맡나

입력 2019.07.02 (21:07) 수정 2019.07.02 (22: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5년 전에 방영된 조선중앙TV입니다.

화면 속 낯익은 여성, 네,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입니다.

북한TV에 이렇게 공식 호명되며 김 위원장의 수행자로 등장한 건, 5년 전 이때가 처음입니다.

김여정은, 이후 국제무대로 발을 넓힌 오빠 김 위원장을 그림자 보좌하면서 실세로 자리잡았고, 특히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국내에 널리 알려졌죠.

그리고 이번 판문점 남북미 회동에선 그림자를 벗어난, 확연히 높아진 위상을 보여줬습니다.

국정원은 김여정의 위상에 분명한 변화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북미,남북관계에서 중책을 맡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정상을 만나러 판문각에서 나온 김정은 위원장.

대미, 대남 라인의 핵심인사들이 그 뒤를 따랐습니다.

지난 4월 김영철의 후임으로 통일전선부장에 임명된 장금철도 함께 내려왔습니다.

장금철 부장이 대외 공식 행사에 등장한 건 처음입니다.

김 위원장을 그림자처럼 수행했던 김여정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역할은 과거와 달랐습니다.

김 위원장 곁에서 분주히 의전을 챙겼던 과거와 달리, 거리를 두고 묵묵히 지켜만 봤습니다.

지난달 초 52일 만에 다시 전면에 등장한 김여정은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위상을 보였습니다.

김 위원장 부부 바로 옆자리 앉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북 때는 당 부위원장들과 나란히 도열했습니다.

알려진 공식 직책은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지만, 최근의 위상을 볼 때 새로운 직책을 맡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여정은 과거에는 현장 의전에 집중했지만 현 단계에서는 최고지도자의 정치적 동지로서 국정 운영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그 위상과 역할이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3차례 남북정상회담, 故 이희호 여사 서거 조화 전달 등.

남북 사이에서 주요 역할을 해와 언젠가는 남북 업무에서 중책을 맡을 거란 예측은 늘 있어왔습니다.

북미 정상회담도 줄곧 수행해 대미 업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여정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판문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이자 최측근인 이방카 보좌관을 만났는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위상 높아진 김여정…대미·대남 업무 중책 맡나
    • 입력 2019-07-02 21:10:16
    • 수정2019-07-02 22:35:32
    뉴스 9
[앵커]

5년 전에 방영된 조선중앙TV입니다.

화면 속 낯익은 여성, 네,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입니다.

북한TV에 이렇게 공식 호명되며 김 위원장의 수행자로 등장한 건, 5년 전 이때가 처음입니다.

김여정은, 이후 국제무대로 발을 넓힌 오빠 김 위원장을 그림자 보좌하면서 실세로 자리잡았고, 특히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국내에 널리 알려졌죠.

그리고 이번 판문점 남북미 회동에선 그림자를 벗어난, 확연히 높아진 위상을 보여줬습니다.

국정원은 김여정의 위상에 분명한 변화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북미,남북관계에서 중책을 맡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정상을 만나러 판문각에서 나온 김정은 위원장.

대미, 대남 라인의 핵심인사들이 그 뒤를 따랐습니다.

지난 4월 김영철의 후임으로 통일전선부장에 임명된 장금철도 함께 내려왔습니다.

장금철 부장이 대외 공식 행사에 등장한 건 처음입니다.

김 위원장을 그림자처럼 수행했던 김여정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역할은 과거와 달랐습니다.

김 위원장 곁에서 분주히 의전을 챙겼던 과거와 달리, 거리를 두고 묵묵히 지켜만 봤습니다.

지난달 초 52일 만에 다시 전면에 등장한 김여정은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위상을 보였습니다.

김 위원장 부부 바로 옆자리 앉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북 때는 당 부위원장들과 나란히 도열했습니다.

알려진 공식 직책은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지만, 최근의 위상을 볼 때 새로운 직책을 맡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여정은 과거에는 현장 의전에 집중했지만 현 단계에서는 최고지도자의 정치적 동지로서 국정 운영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그 위상과 역할이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3차례 남북정상회담, 故 이희호 여사 서거 조화 전달 등.

남북 사이에서 주요 역할을 해와 언젠가는 남북 업무에서 중책을 맡을 거란 예측은 늘 있어왔습니다.

북미 정상회담도 줄곧 수행해 대미 업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여정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판문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이자 최측근인 이방카 보좌관을 만났는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