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동결론’ 논란까지…미국 협상안 바뀌나?

입력 2019.07.02 (21:03) 수정 2019.07.0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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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비핵화 협상이 이제 곧 시작될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북한핵동결을 용인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관측을 내놔 여러 해석과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금철영 특파원, 뉴욕타임즈 보도 살펴보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2일)도 김정은 위원장과의 3차 회담을 언급하며 분위기를 띄웠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에게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곧 다시 김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라고 하면서 4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입니다.

회담 예고성 발언까지 나오자 북미간 실무협상 논의가 탄력을 받지 않겠냐는 분석,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보도였다고요,

미국 정부가 완전한 핵폐기 대신 북핵 동결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기존 내용과 너무 달라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요점은 "미국 정부가 북핵 폐기가 아닌 동결에 만족할 수 있다"라는 내용입니다.

북한을 암묵적인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입니다.

그러자 볼턴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그런 얘기 들어본적이 없다고 했고 국무부도 공식 부인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미국이 유연한 입장으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분석으로도 읽히는데 미국 입장이 변한건 맞습니까?

[기자]

일단 북미 양자의 접근법에 변화가 엿보인다고는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북핵 협상 미국 측 수석대표인 비건 대표가 최근 유연한 접근이란 표현을 언급했죠.

트럼프 대통령이 3차 북미정상회담이후 나는 제재해제를 기대한다, 그러나 협상 과정 어느 지점에서 일들이 벌어질수 있다고 언급한 내용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핵문제와 관련해 동결이란 표현을 극도로 쓰기 싫어했던 동결이란 표현이 다시 등장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그렇지만 최종 목표가 북핵동결이라고 보기엔 물론 무리가 있습니다.

[앵커]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죠.

현재 북한이 단계적 동시행동, 미국이 동시병행이란 표현을 쓰고 있는데 비슷한거 같기도 하고, 이 둘의 차이는 뭡니까?

[기자]

비슷하지만 분명 다릅니다.

북한은 핵 포기 단계를 미래핵 현재핵 과거핵으로 나눠 주장하고 있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로 미래핵, 현재핵은 영변 생산시설이라는 것이죠.

바로 이 현재 핵 폐기에 대한 정의 때문에 지난 하노이회담이 노딜로 끝난 것이죠.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 말하는 과거 핵, 바로 핵무기와 핵물질입니다.

북한은 최종 단계에 폐기하겠다는 입장이죠.

미국은 이에 맞서 동시 병행, 북한이 폐기하는 굵직한 조치에 따라 미국의 상응조치가 있을 거란 입장입니다.

결국 이런 큰 입장차를 어떻게 극복해 가느냐가 관건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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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동결론’ 논란까지…미국 협상안 바뀌나?
    • 입력 2019-07-02 21:07:10
    • 수정2019-07-03 08: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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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비핵화 협상이 이제 곧 시작될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북한핵동결을 용인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관측을 내놔 여러 해석과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금철영 특파원, 뉴욕타임즈 보도 살펴보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2일)도 김정은 위원장과의 3차 회담을 언급하며 분위기를 띄웠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에게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곧 다시 김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라고 하면서 4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입니다.

회담 예고성 발언까지 나오자 북미간 실무협상 논의가 탄력을 받지 않겠냐는 분석,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보도였다고요,

미국 정부가 완전한 핵폐기 대신 북핵 동결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기존 내용과 너무 달라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요점은 "미국 정부가 북핵 폐기가 아닌 동결에 만족할 수 있다"라는 내용입니다.

북한을 암묵적인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입니다.

그러자 볼턴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그런 얘기 들어본적이 없다고 했고 국무부도 공식 부인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미국이 유연한 입장으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분석으로도 읽히는데 미국 입장이 변한건 맞습니까?

[기자]

일단 북미 양자의 접근법에 변화가 엿보인다고는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북핵 협상 미국 측 수석대표인 비건 대표가 최근 유연한 접근이란 표현을 언급했죠.

트럼프 대통령이 3차 북미정상회담이후 나는 제재해제를 기대한다, 그러나 협상 과정 어느 지점에서 일들이 벌어질수 있다고 언급한 내용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핵문제와 관련해 동결이란 표현을 극도로 쓰기 싫어했던 동결이란 표현이 다시 등장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그렇지만 최종 목표가 북핵동결이라고 보기엔 물론 무리가 있습니다.

[앵커]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죠.

현재 북한이 단계적 동시행동, 미국이 동시병행이란 표현을 쓰고 있는데 비슷한거 같기도 하고, 이 둘의 차이는 뭡니까?

[기자]

비슷하지만 분명 다릅니다.

북한은 핵 포기 단계를 미래핵 현재핵 과거핵으로 나눠 주장하고 있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로 미래핵, 현재핵은 영변 생산시설이라는 것이죠.

바로 이 현재 핵 폐기에 대한 정의 때문에 지난 하노이회담이 노딜로 끝난 것이죠.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 말하는 과거 핵, 바로 핵무기와 핵물질입니다.

북한은 최종 단계에 폐기하겠다는 입장이죠.

미국은 이에 맞서 동시 병행, 북한이 폐기하는 굵직한 조치에 따라 미국의 상응조치가 있을 거란 입장입니다.

결국 이런 큰 입장차를 어떻게 극복해 가느냐가 관건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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