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UAE 공동개발 유전 상업생산 시작

입력 2019.07.03 (07:24) 수정 2019.07.0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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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탐사에서 시추까지 우리 기술진이 참여해 개발한 중동 지역의 유전이 상업생산을 시작했습니다.

생산량은 많지 않지만, 에너지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지역에 있는 할리바 유전입니다.

2012년부터 시작된 탐사와 시추 등 개발 전 과정에 우리나라 기술진이 직접 참여했습니다.

원시부존량은 약 11억 배럴로 이 가운데 통상 20에서 30% 정도가 채굴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유전에서 하루에 약 4만 배럴 씩을 뽑아내는 상업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알 샤힌 만수리/아부다비석유공사 대변인 : "한국 동료들과 한 팀으로 일한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한국 기술진은 경험과 지식이 뛰어난 것은 물론 매우 열심히 일합니다."]

생산량 가운데 우리나라의 지분은 40%로 연간 584만 배럴, 4천5백억 원 어치에 해당합니다.

1년 원유 수입량 11억 천만 배럴의 0.5% 수준으로 양은 많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원유 탐사와 생산 기술을 국제적으로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할리바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고 바로 국내로 들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도 높아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양수영/한국석유공사 사장 : "80% 정도는 푸자이라 항구에, 거기는 호르무즈 해협 바깥에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다고 하더라도 항구로 원유를 수출하는 데는 지장이 없는 거죠."]

다만, 4억 6천 8백만 달러에 이르는 투자비용을 빠른 시일 내에 회수하는 문제는 과제로 남았습니다.

생산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투자금이 회수되는 시점은 2024년에서 2026년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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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UAE 공동개발 유전 상업생산 시작
    • 입력 2019-07-03 07:27:10
    • 수정2019-07-03 08: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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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탐사에서 시추까지 우리 기술진이 참여해 개발한 중동 지역의 유전이 상업생산을 시작했습니다.

생산량은 많지 않지만, 에너지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지역에 있는 할리바 유전입니다.

2012년부터 시작된 탐사와 시추 등 개발 전 과정에 우리나라 기술진이 직접 참여했습니다.

원시부존량은 약 11억 배럴로 이 가운데 통상 20에서 30% 정도가 채굴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유전에서 하루에 약 4만 배럴 씩을 뽑아내는 상업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알 샤힌 만수리/아부다비석유공사 대변인 : "한국 동료들과 한 팀으로 일한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한국 기술진은 경험과 지식이 뛰어난 것은 물론 매우 열심히 일합니다."]

생산량 가운데 우리나라의 지분은 40%로 연간 584만 배럴, 4천5백억 원 어치에 해당합니다.

1년 원유 수입량 11억 천만 배럴의 0.5% 수준으로 양은 많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원유 탐사와 생산 기술을 국제적으로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할리바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고 바로 국내로 들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도 높아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양수영/한국석유공사 사장 : "80% 정도는 푸자이라 항구에, 거기는 호르무즈 해협 바깥에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다고 하더라도 항구로 원유를 수출하는 데는 지장이 없는 거죠."]

다만, 4억 6천 8백만 달러에 이르는 투자비용을 빠른 시일 내에 회수하는 문제는 과제로 남았습니다.

생산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투자금이 회수되는 시점은 2024년에서 2026년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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