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돌입…전국 2,800여 곳 급식 차질

입력 2019.07.03 (17:05) 수정 2019.07.0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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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사흘간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오늘 전국 2천8백여 개 학교에서 급식에 차질이 빚어져, 학생들이 빵 우유 같은 대체 급식이나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부는 학교비정규직 파업 첫날인 오늘 전체 급식 대상 학교 만 4백여 곳 가운데 2천802개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어제 교육부가 예상했던 급식 차질 학교 수 3천 8백여 개 보다 천여 개 줄어든 규모입니다.

2천 5백 72개 학교는 빵과 우유 등 대체 급식을 준비하거나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가지고 오도록 했습니다.

또 230개 학교는 단축수업을 해서 급식이 필요 없도록 조치했습니다.

이 밖에 745개 학교는 기말고사로 급식을 하지 않는다고 교육부는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전국의 학교 회계직원 15만 2천여명 가운데 14.4%가량인 2만2천여 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파업 기간 교직원들이 맡아 운영합니다.

일반 학교 특수학급은 일부 과목만 특수학급으로 운영하던 시간제 특수학급을 전일제 특수학급으로 통합하는 등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급식과 돌봄, 특수교육지원 등 불편이 예상되는 부분에 대해 더 세심히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결식이나 돌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기본급 6.24% 인상과 근속급, 복리후생비 등에서 정규직과의 차별을 없애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80%' 수준으로 임금을 올리고 초중등교육법상 교직원에 포함해달라는 것도 이들의 주요 요구사항입니다.

이에 교육 당국은 기본급만 1.8% 올리는 안을 제시해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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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돌입…전국 2,800여 곳 급식 차질
    • 입력 2019-07-03 17:07:28
    • 수정2019-07-03 17: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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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사흘간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오늘 전국 2천8백여 개 학교에서 급식에 차질이 빚어져, 학생들이 빵 우유 같은 대체 급식이나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부는 학교비정규직 파업 첫날인 오늘 전체 급식 대상 학교 만 4백여 곳 가운데 2천802개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어제 교육부가 예상했던 급식 차질 학교 수 3천 8백여 개 보다 천여 개 줄어든 규모입니다.

2천 5백 72개 학교는 빵과 우유 등 대체 급식을 준비하거나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가지고 오도록 했습니다.

또 230개 학교는 단축수업을 해서 급식이 필요 없도록 조치했습니다.

이 밖에 745개 학교는 기말고사로 급식을 하지 않는다고 교육부는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전국의 학교 회계직원 15만 2천여명 가운데 14.4%가량인 2만2천여 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파업 기간 교직원들이 맡아 운영합니다.

일반 학교 특수학급은 일부 과목만 특수학급으로 운영하던 시간제 특수학급을 전일제 특수학급으로 통합하는 등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급식과 돌봄, 특수교육지원 등 불편이 예상되는 부분에 대해 더 세심히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결식이나 돌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기본급 6.24% 인상과 근속급, 복리후생비 등에서 정규직과의 차별을 없애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80%' 수준으로 임금을 올리고 초중등교육법상 교직원에 포함해달라는 것도 이들의 주요 요구사항입니다.

이에 교육 당국은 기본급만 1.8% 올리는 안을 제시해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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