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7일부터 우라늄 고농축”…중동 핵위기 재연?

입력 2019.07.04 (06:25) 수정 2019.07.0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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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이 오는 7일부터 우라늄 농축 상한을 지키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경고를 서방 세계에 보낸 셈인데, 다만 이런 조치는 되돌릴 수 있다며 협상의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어제 열린 내각회의에서 우라늄 농축 카드를 꺼냈습니다.

오는 7일부터 우라늄 농축 상한 3.67%를 지키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란 핵합의에서 정한 상한선인데, 이를 초과해 우라늄을 농축한다는 건 전기 생산 용도가 아니라 핵무기 원료로 쓸 수 있다는 경고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플루토늄 생산이 쉬운 아라크 중수로를 연구용으로 개조하는 작업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와 이란산 원유 거래 금지에 맞서 초강수를 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이런 조치는 가역적이라며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하산 로하니/이란 대통령 : "이런 조치들은 1시간 안에 되돌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핵 합의 협정국들은 걱정할 필요 없이 협정을 지키기만 하면 우리도 협정으로 돌아갈 겁니다."]

사우디 국무장관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면 중동에서 핵무기 개발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중동 핵위기 재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국 정부가 중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해 실현 여부가 주목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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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7일부터 우라늄 고농축”…중동 핵위기 재연?
    • 입력 2019-07-04 06:26:44
    • 수정2019-07-04 08: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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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이 오는 7일부터 우라늄 농축 상한을 지키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경고를 서방 세계에 보낸 셈인데, 다만 이런 조치는 되돌릴 수 있다며 협상의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어제 열린 내각회의에서 우라늄 농축 카드를 꺼냈습니다.

오는 7일부터 우라늄 농축 상한 3.67%를 지키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란 핵합의에서 정한 상한선인데, 이를 초과해 우라늄을 농축한다는 건 전기 생산 용도가 아니라 핵무기 원료로 쓸 수 있다는 경고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플루토늄 생산이 쉬운 아라크 중수로를 연구용으로 개조하는 작업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와 이란산 원유 거래 금지에 맞서 초강수를 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이런 조치는 가역적이라며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하산 로하니/이란 대통령 : "이런 조치들은 1시간 안에 되돌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핵 합의 협정국들은 걱정할 필요 없이 협정을 지키기만 하면 우리도 협정으로 돌아갈 겁니다."]

사우디 국무장관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면 중동에서 핵무기 개발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중동 핵위기 재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국 정부가 중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해 실현 여부가 주목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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