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존경받는 판사의 망설임 ‘칠드런 액트’ 외

입력 2019.07.04 (08:48) 수정 2019.07.0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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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봉영화 소식입니다.

이번 주에는 평생 다른 사람을 판단해온 유능한 판사가 막상 자신을 판가름할 땐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를 세심하게 얘기한 영국 영화가 눈에 띕니다.

송형국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신망받는 고등법원 판사 피오나, 사랑하는 남편보다 일이 먼저입니다.

당사자의 생명까지 좌우할 수 있는 판결에 온 힘을 기울입니다.

결혼생활에 위기가 찾아오고, 동시에 종교적 이유로 수혈을 거부한 17살 백혈병 환자의 치료 명령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례적으로 환자를 직접 만나보기로 하고 병실을 찾은 피오나, 삶에 나지막한 소용돌이가 치기 시작합니다.

이언 매큐언의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는 판단이 직업인 주인공이 자신을 판단할 땐 주저하는 모습을 세세하게 비춥니다.

노년에 접어든 전문직 여성과 성년의 문턱에 선 청년 사이에 피어나는 모호한 감정을 민감하게 담아냅니다.

이를 표현하는 명배우 에마 톰슨의 표정은 올해 주목할 연기 중 하나로 꼽을 만합니다.

범죄 현장에서 만난 40살 남성과 19살 여성.

뜻하지 않게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길동무가 된 두 사람이 각자의 사연을 드러내고,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는 관객은 주인공들이 망가진 삶에서 헤어나올 수 있을지 근심스레 쫓아갑니다.

배우이자 감독인 멜라니 로랑이 연출을 맡아 여성 감독답게 공간과 인물이 빚어내는 쓸쓸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또 여정 가운데 만나는 주변 인물들, 특히 여성 캐릭터들의 사려 깊은 눈빛 연기 또한 두드러지는 작품입니다.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며 주목받은 '한낮의 피크닉'도 개봉했습니다.

여행을 통해 가까운 이들의 마음을 확인한다는 주제로 세 편의 단편을 모은 옴니버스 영화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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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봉영화] 존경받는 판사의 망설임 ‘칠드런 액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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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영화 소식입니다.

이번 주에는 평생 다른 사람을 판단해온 유능한 판사가 막상 자신을 판가름할 땐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를 세심하게 얘기한 영국 영화가 눈에 띕니다.

송형국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신망받는 고등법원 판사 피오나, 사랑하는 남편보다 일이 먼저입니다.

당사자의 생명까지 좌우할 수 있는 판결에 온 힘을 기울입니다.

결혼생활에 위기가 찾아오고, 동시에 종교적 이유로 수혈을 거부한 17살 백혈병 환자의 치료 명령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례적으로 환자를 직접 만나보기로 하고 병실을 찾은 피오나, 삶에 나지막한 소용돌이가 치기 시작합니다.

이언 매큐언의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는 판단이 직업인 주인공이 자신을 판단할 땐 주저하는 모습을 세세하게 비춥니다.

노년에 접어든 전문직 여성과 성년의 문턱에 선 청년 사이에 피어나는 모호한 감정을 민감하게 담아냅니다.

이를 표현하는 명배우 에마 톰슨의 표정은 올해 주목할 연기 중 하나로 꼽을 만합니다.

범죄 현장에서 만난 40살 남성과 19살 여성.

뜻하지 않게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길동무가 된 두 사람이 각자의 사연을 드러내고,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는 관객은 주인공들이 망가진 삶에서 헤어나올 수 있을지 근심스레 쫓아갑니다.

배우이자 감독인 멜라니 로랑이 연출을 맡아 여성 감독답게 공간과 인물이 빚어내는 쓸쓸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또 여정 가운데 만나는 주변 인물들, 특히 여성 캐릭터들의 사려 깊은 눈빛 연기 또한 두드러지는 작품입니다.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며 주목받은 '한낮의 피크닉'도 개봉했습니다.

여행을 통해 가까운 이들의 마음을 확인한다는 주제로 세 편의 단편을 모은 옴니버스 영화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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