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측근 회유 의심” vs “보석 조건 준수”

입력 2019.07.04 (19:20) 수정 2019.07.0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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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 공판에선 이 전 대통령의 보석 취소 여부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보석 이후에 핵심 증인들을 회유하는 등 보석 조건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재수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재판부는 보석을 취소하진 않았지만, 보석 조건을 잘 준수하라고 이 전 대통령에게 경고했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사실상 자택 구금 수준의 조건이 달려 보석 석방된 이명박 전 대통령.

만날 수 있는 사람도 변호인과 직계 가족으로 제한됐습니다.

[강훈/이명박 전 대통령 변호인/지난 3월, 보석 허가 당시 : "가혹한 보석 조건이지만 감수하자 이렇게 (이 前 대통령이) 결정을 하신 겁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이 석방 이후 측근들과 다섯 차례 만나는 등 보석 조건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법원은 오늘, 이 전 대통령이 보석 조건을 준수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심문을 열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석방 이후, 핵심 증인인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이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진술을 바꾼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을 접견한 김 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직속 상관이던 김 전 실장에게 진술을 번복해달라고 부탁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측근들을 종용해 재판을 방해하고 있단 겁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은 김 전 실장이 검찰 수사 당시 잘못 진술한 내용이 있어 바로 잡은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측근들과의 접견 역시 법원의 허가를 받은 것이어서 보석 조건을 위반한 것도 아니라고 맞섰습니다.

양측의 주장을 들은 재판부는 일단 이 전 대통령의 보석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측근들에 대한 접견을 자제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또 이 전 대통령이 보석 조건을 위반한다고 판단될 경우 다시 수감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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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측근 회유 의심” vs “보석 조건 준수”
    • 입력 2019-07-04 19:23:16
    • 수정2019-07-04 20: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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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 공판에선 이 전 대통령의 보석 취소 여부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보석 이후에 핵심 증인들을 회유하는 등 보석 조건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재수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재판부는 보석을 취소하진 않았지만, 보석 조건을 잘 준수하라고 이 전 대통령에게 경고했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사실상 자택 구금 수준의 조건이 달려 보석 석방된 이명박 전 대통령.

만날 수 있는 사람도 변호인과 직계 가족으로 제한됐습니다.

[강훈/이명박 전 대통령 변호인/지난 3월, 보석 허가 당시 : "가혹한 보석 조건이지만 감수하자 이렇게 (이 前 대통령이) 결정을 하신 겁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이 석방 이후 측근들과 다섯 차례 만나는 등 보석 조건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법원은 오늘, 이 전 대통령이 보석 조건을 준수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심문을 열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석방 이후, 핵심 증인인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이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진술을 바꾼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을 접견한 김 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직속 상관이던 김 전 실장에게 진술을 번복해달라고 부탁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측근들을 종용해 재판을 방해하고 있단 겁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은 김 전 실장이 검찰 수사 당시 잘못 진술한 내용이 있어 바로 잡은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측근들과의 접견 역시 법원의 허가를 받은 것이어서 보석 조건을 위반한 것도 아니라고 맞섰습니다.

양측의 주장을 들은 재판부는 일단 이 전 대통령의 보석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측근들에 대한 접견을 자제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또 이 전 대통령이 보석 조건을 위반한다고 판단될 경우 다시 수감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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