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태수 전 한보 회장 사망 확인…장례식 동영상 공개

입력 2019.07.04 (19:22) 수정 2019.07.0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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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에콰도르에서 숨졌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의 장례식 동영상과 에콰도르 정부 공식 서류 등을 통해 객관적으로 사망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콰도르에 마련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빈소, 넷째 아들 정한근 씨가 술을 올리고 큰절을 두 번 합니다.

도피 생활 중 체포돼 송환된 정 씨가 검찰에 제출한 영상입니다.

정 씨는 정 전 회장 사망 전후 사진, 유골함, 사망 증명서, 900달러를 낸 장례비용 영수증 등도 함께 제출했습니다.

[정한근/정태수 前 한보그룹 회장 넷째 아들/지난달 22일 : "(아버지인 정태수 전 회장 어디 있는지 알고 계시나요?) ……."]

검찰은 에콰도르 정부에 요청해 사망증명서가 진본이 맞고 실제로 출입국 시스템에 등록됐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사진과 동영상엔 조작 흔적도 없었습니다.

이를 근거로 검찰은 정 전 회장이 지난해 12월 에콰도르 제2도시인 과야킬에서 숨진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사망 원인은 만성신부전이었습니다.

정한근 씨는 검찰에서 "국내 가족들은 출국금지나 수배 된 상태여서 장례식에 올 수 없었고, 사망 뒤 바로 화장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유골함을 국내로 모시기 위해 LA로 이동하려다가 체포됐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유언 대신, A4용지 150장 분량의 자필 원고를 남겼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사업을 회고한 내용이 주로 담겼지만, 숨겨둔 재산을 추적할 단서도 있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2007년 해외 도피 뒤 2010년쯤부터 에콰도르에 정착해 법인 2개를 만드는 등 유전개발사업을 벌이려고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업 자금 등 은닉한 재산이 있는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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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정태수 전 한보 회장 사망 확인…장례식 동영상 공개
    • 입력 2019-07-04 19:24:52
    • 수정2019-07-04 19: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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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에콰도르에서 숨졌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의 장례식 동영상과 에콰도르 정부 공식 서류 등을 통해 객관적으로 사망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콰도르에 마련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빈소, 넷째 아들 정한근 씨가 술을 올리고 큰절을 두 번 합니다.

도피 생활 중 체포돼 송환된 정 씨가 검찰에 제출한 영상입니다.

정 씨는 정 전 회장 사망 전후 사진, 유골함, 사망 증명서, 900달러를 낸 장례비용 영수증 등도 함께 제출했습니다.

[정한근/정태수 前 한보그룹 회장 넷째 아들/지난달 22일 : "(아버지인 정태수 전 회장 어디 있는지 알고 계시나요?) ……."]

검찰은 에콰도르 정부에 요청해 사망증명서가 진본이 맞고 실제로 출입국 시스템에 등록됐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사진과 동영상엔 조작 흔적도 없었습니다.

이를 근거로 검찰은 정 전 회장이 지난해 12월 에콰도르 제2도시인 과야킬에서 숨진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사망 원인은 만성신부전이었습니다.

정한근 씨는 검찰에서 "국내 가족들은 출국금지나 수배 된 상태여서 장례식에 올 수 없었고, 사망 뒤 바로 화장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유골함을 국내로 모시기 위해 LA로 이동하려다가 체포됐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유언 대신, A4용지 150장 분량의 자필 원고를 남겼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사업을 회고한 내용이 주로 담겼지만, 숨겨둔 재산을 추적할 단서도 있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2007년 해외 도피 뒤 2010년쯤부터 에콰도르에 정착해 법인 2개를 만드는 등 유전개발사업을 벌이려고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업 자금 등 은닉한 재산이 있는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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