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풀 열쇠 찾아라”…日 수출 규제 첫날 긴박해진 산업계

입력 2019.07.04 (21:13) 수정 2019.07.05 (08: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본의 수출 규제 첫날, 우리 기업들도 절박감 속에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기업과 정부의 대책회의도 이어졌습니다

주요 그룹 총수들은 일본 투자계의 거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났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차세대 반도체라인을 증설중인 세계 최대규모 반도체 단지.

평소처럼 분주한 가운데 긴장감이 감돕니다.

확보된 일본산 포토레지스트는 두 달 치 뿐.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공정에는 대부분 일본산 포토레지스트가 사용되기 때문에 공급이 끊기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반도체로 전자제품을 만드는 기업도 애가 탑니다.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차질 없이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안내문을 보냈습니다.

정부가 긴급소집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대책회의.

아베 일본 총리가 규제 근거로 든 '바세나르'체제를 거론하며, 위반은 일본이 했다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하지 않고, '선량한 민간거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제도를 운영한다"는 기본지침에 위배된다는 겁니다.

[유명희/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 "일본이 '신뢰 훼손'이라는 자의적 주장을 하면서 수출제한 강화조치를 발동하는 것은 전략물자 수출통제 취지에 전혀 부합하지 않습니다."]

해법을 고심중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구광모 엘지회장 등은 일본의 큰 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났습니다.

[손정의/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 "(소프트뱅크나 삼성같은 회사가 관계 회복을 돕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정치에 대해서는 모릅니다."]

일본의 핵심 소재 수출심사에 걸리는 시간은 최대 석 달.

기업의 절박함은 하루하루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규제 풀 열쇠 찾아라”…日 수출 규제 첫날 긴박해진 산업계
    • 입력 2019-07-04 21:16:03
    • 수정2019-07-05 08:32:15
    뉴스 9
[앵커]

일본의 수출 규제 첫날, 우리 기업들도 절박감 속에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기업과 정부의 대책회의도 이어졌습니다

주요 그룹 총수들은 일본 투자계의 거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났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차세대 반도체라인을 증설중인 세계 최대규모 반도체 단지.

평소처럼 분주한 가운데 긴장감이 감돕니다.

확보된 일본산 포토레지스트는 두 달 치 뿐.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공정에는 대부분 일본산 포토레지스트가 사용되기 때문에 공급이 끊기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반도체로 전자제품을 만드는 기업도 애가 탑니다.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차질 없이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안내문을 보냈습니다.

정부가 긴급소집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대책회의.

아베 일본 총리가 규제 근거로 든 '바세나르'체제를 거론하며, 위반은 일본이 했다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하지 않고, '선량한 민간거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제도를 운영한다"는 기본지침에 위배된다는 겁니다.

[유명희/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 "일본이 '신뢰 훼손'이라는 자의적 주장을 하면서 수출제한 강화조치를 발동하는 것은 전략물자 수출통제 취지에 전혀 부합하지 않습니다."]

해법을 고심중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구광모 엘지회장 등은 일본의 큰 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났습니다.

[손정의/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 "(소프트뱅크나 삼성같은 회사가 관계 회복을 돕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정치에 대해서는 모릅니다."]

일본의 핵심 소재 수출심사에 걸리는 시간은 최대 석 달.

기업의 절박함은 하루하루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