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건강 톡톡] 폭염, 혈관 막히는 ‘뇌경색’ 도 주의하세요!

입력 2019.07.05 (08:44) 수정 2019.07.0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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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볕더위에 건강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보통 여름철 하면 열사병이나 열탈진 같은 온열 질환이나 식중독 떠올리실 텐데요.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야말로 알고 보면 여름에 더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뇌졸중 하면 겨울철 질환 아닌가요?

[기자]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뇌졸중은 대표적인 심뇌혈관질환이죠.

단일질환 사망원인 1위인 질환입니다.

뇌졸중 하면 대개 겨울철 질환으로 인식되는 게 사실입니다.

추우니까 뇌혈관이 잘 막히고 잘 터진다는 생각이 있는 것이죠.

그런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지난해 발생한 뇌졸중 환자가 7~8월에 41만 명이었고요.

1~2월에 39만 명으로 여름철에 더 많았습니다.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파열돼 생기는 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이 있는데요.

이 중에 뇌경색이 여름철 뇌졸중 발생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러면 여름철 뇌경색 환자가 더 많은 이유는 뭘까요?

[기자]

네, 여름철 뇌경색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바로 더위 때문입니다.

더워서 탈수가 되면 우리 몸에서 수분이 빠져나가 혈관이 더 쉽게 막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이기욱/분당차병원 신경과 교수 : "기온이 올라가면 체온을 낮추기 위해 다량의 수분을 땀으로 배출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고 혈전 발생 가능성도 커지게 됩니다. 또한, 체온을 낮추는 과정에서 혈관이 팽창하게 되어, 혈압 및 혈류 속도가 줄어 혈액 순환이 느려지는 것도 뇌경색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노인 등 취약계층은 탈수나 기온 차이로 인해 뇌졸중 위험이 더 높습니다.

주기적인 수분 섭취가 필요한 이윤데요.

그러니까 충분한 수분 섭취는 여름철 뇌경색 예방을 위해선 필숩니다.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수시로 수분을 섭취해야하고요.

1시간 이상 땀을 흘렸을 때는 전해질 균형을 위해 이온 음료 등을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콜라나 사이다, 주스와 같이 당분 함량이 높은 음료는 체내 흡수가 느려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수분섭취 외에도 다른 주의사항이 있을까요?

[기자]

네, 수분섭취와 함께 온도변화를 최소화해주는 게 가장 중요한데요.

실내외 큰 온도 차는 뇌경색 등 뇌졸중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실내외 온도 차이가 클 경우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인해 혈관 스트레스가 커지고 이로 인해 뇌졸중 발생 위험 또한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내외 온도 차는 5~10도 이상 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노인이나 고혈압, 당뇨 등 지병을 가진 취약계층은 젊고 건강한 사람보다 실내 외 온도 차이로 인해 혈관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앞서 이야기했듯이 시간을 정해두고 물을 마시는 게 좋습니다.

노인의 경우 목이 말라도 갈증에 대한 감수성이 떨어져 체내 수분이 부족하더라도 이를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막상 뇌졸중이 찾아왔을 때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까요?

[기자]

무엇보다 뇌졸중 초기 증상을 숙지해야 하는데요.

일단 뇌졸중이 의심된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가서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졸중 전조 증상으로는 어지럼증, 심한 두통, 편측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등이 있습니다.

특히 어지럼증이나 심한 두통 같은 증상은 소위 ‘더위 먹은’ 증상과 유사해 내버려 두는 경우가 있는데요.

뇌졸중은 한 번 발생하면 회복이 어려운 만큼 전에 없던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뇌졸중의 골든타임은 3시간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 조치 시간이 빠르면 빠를수록 신경세포의 손상을 줄일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면 반드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고령, 고혈압 등 뇌졸중 위험이 높은 분들은 평소 주변에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알아두는 것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는 지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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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분 건강 톡톡] 폭염, 혈관 막히는 ‘뇌경색’ 도 주의하세요!
    • 입력 2019-07-05 08:46:42
    • 수정2019-07-05 1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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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볕더위에 건강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보통 여름철 하면 열사병이나 열탈진 같은 온열 질환이나 식중독 떠올리실 텐데요.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야말로 알고 보면 여름에 더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뇌졸중 하면 겨울철 질환 아닌가요?

[기자]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뇌졸중은 대표적인 심뇌혈관질환이죠.

단일질환 사망원인 1위인 질환입니다.

뇌졸중 하면 대개 겨울철 질환으로 인식되는 게 사실입니다.

추우니까 뇌혈관이 잘 막히고 잘 터진다는 생각이 있는 것이죠.

그런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지난해 발생한 뇌졸중 환자가 7~8월에 41만 명이었고요.

1~2월에 39만 명으로 여름철에 더 많았습니다.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파열돼 생기는 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이 있는데요.

이 중에 뇌경색이 여름철 뇌졸중 발생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러면 여름철 뇌경색 환자가 더 많은 이유는 뭘까요?

[기자]

네, 여름철 뇌경색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바로 더위 때문입니다.

더워서 탈수가 되면 우리 몸에서 수분이 빠져나가 혈관이 더 쉽게 막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이기욱/분당차병원 신경과 교수 : "기온이 올라가면 체온을 낮추기 위해 다량의 수분을 땀으로 배출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고 혈전 발생 가능성도 커지게 됩니다. 또한, 체온을 낮추는 과정에서 혈관이 팽창하게 되어, 혈압 및 혈류 속도가 줄어 혈액 순환이 느려지는 것도 뇌경색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노인 등 취약계층은 탈수나 기온 차이로 인해 뇌졸중 위험이 더 높습니다.

주기적인 수분 섭취가 필요한 이윤데요.

그러니까 충분한 수분 섭취는 여름철 뇌경색 예방을 위해선 필숩니다.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수시로 수분을 섭취해야하고요.

1시간 이상 땀을 흘렸을 때는 전해질 균형을 위해 이온 음료 등을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콜라나 사이다, 주스와 같이 당분 함량이 높은 음료는 체내 흡수가 느려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수분섭취 외에도 다른 주의사항이 있을까요?

[기자]

네, 수분섭취와 함께 온도변화를 최소화해주는 게 가장 중요한데요.

실내외 큰 온도 차는 뇌경색 등 뇌졸중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실내외 온도 차이가 클 경우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인해 혈관 스트레스가 커지고 이로 인해 뇌졸중 발생 위험 또한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내외 온도 차는 5~10도 이상 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노인이나 고혈압, 당뇨 등 지병을 가진 취약계층은 젊고 건강한 사람보다 실내 외 온도 차이로 인해 혈관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앞서 이야기했듯이 시간을 정해두고 물을 마시는 게 좋습니다.

노인의 경우 목이 말라도 갈증에 대한 감수성이 떨어져 체내 수분이 부족하더라도 이를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막상 뇌졸중이 찾아왔을 때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까요?

[기자]

무엇보다 뇌졸중 초기 증상을 숙지해야 하는데요.

일단 뇌졸중이 의심된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가서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졸중 전조 증상으로는 어지럼증, 심한 두통, 편측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등이 있습니다.

특히 어지럼증이나 심한 두통 같은 증상은 소위 ‘더위 먹은’ 증상과 유사해 내버려 두는 경우가 있는데요.

뇌졸중은 한 번 발생하면 회복이 어려운 만큼 전에 없던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뇌졸중의 골든타임은 3시간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 조치 시간이 빠르면 빠를수록 신경세포의 손상을 줄일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면 반드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고령, 고혈압 등 뇌졸중 위험이 높은 분들은 평소 주변에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알아두는 것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는 지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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