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안 좋고 불확실성 커지고…청와대, 총수 긴급 회동 추진

입력 2019.07.05 (21:19) 수정 2019.07.0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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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심 소재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시작되면서 청와대의 움직임도 바빠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0일, 30대 그룹 총수 등 주요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했고, 그에 앞서 김상조 정책실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모레(7일)쯤 5대 그룹 총수들과의 회동을 긴급히 추진중입니다.

직접 기업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선데 실적 부진에 일본의 경제 보복이라는 악재까지 겹친 기업들은 그야말로 비상상황입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사가 한창인 삼성 반도체 사업장,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목표로 133조 원이 집중 투자됩니다.

이곳에서 오늘(5일) 임원 수십 명이 성장 전략 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삼성측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느라 임원들이 모이기조차 어려운 비상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오늘(5일) 발표된 2분기 잠정 실적은 삼성을 더 긴장하게 했습니다.

영업이익이 1년 전의 절반 수준, 반도체 사업 이익은 '실적 충격'이었던 1분기보다도 더 줄었습니다.

일본의 규제로 하반기 전망도 어두워진 상황.

하루 이틀이면 일본에서 바로 왔던 규제대상 소재들은 개별 심사를 받게 되면서 통관이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일시적 공급 중단으로 반도체 재고가 소진되면 가격이 오를 거란 기대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심사뒤에도 수출을 허가하지 않으면 반도체 사업은 활로가 막힙니다.

[김영우/SK증권 팀장 : "수요가 좋아지는 상황이 왔을 때 그때도 만약에 생산을 마음대로 늘릴 수 없는 불확실성이 존재하면 그때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기업은 바쁘게 뛰었습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구광모 엘지 회장 등은 일본 투자 거물 손정의 회장을 만났습니다.

손 회장은 일본의 규제에 관해 총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답했습니다.

경색된 국면이지만 양국 기업간 협력도 논의했습니다.

[손정의/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 "(한국 기업과 함께 투자할 겁니까?) 네, 그렇습니다."]

기업 총수들은 정부와의 잇단 만남에서 정치외교적 해결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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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 안 좋고 불확실성 커지고…청와대, 총수 긴급 회동 추진
    • 입력 2019-07-05 21:23:03
    • 수정2019-07-05 21: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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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심 소재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시작되면서 청와대의 움직임도 바빠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0일, 30대 그룹 총수 등 주요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했고, 그에 앞서 김상조 정책실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모레(7일)쯤 5대 그룹 총수들과의 회동을 긴급히 추진중입니다.

직접 기업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선데 실적 부진에 일본의 경제 보복이라는 악재까지 겹친 기업들은 그야말로 비상상황입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사가 한창인 삼성 반도체 사업장,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목표로 133조 원이 집중 투자됩니다.

이곳에서 오늘(5일) 임원 수십 명이 성장 전략 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삼성측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느라 임원들이 모이기조차 어려운 비상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오늘(5일) 발표된 2분기 잠정 실적은 삼성을 더 긴장하게 했습니다.

영업이익이 1년 전의 절반 수준, 반도체 사업 이익은 '실적 충격'이었던 1분기보다도 더 줄었습니다.

일본의 규제로 하반기 전망도 어두워진 상황.

하루 이틀이면 일본에서 바로 왔던 규제대상 소재들은 개별 심사를 받게 되면서 통관이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일시적 공급 중단으로 반도체 재고가 소진되면 가격이 오를 거란 기대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심사뒤에도 수출을 허가하지 않으면 반도체 사업은 활로가 막힙니다.

[김영우/SK증권 팀장 : "수요가 좋아지는 상황이 왔을 때 그때도 만약에 생산을 마음대로 늘릴 수 없는 불확실성이 존재하면 그때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기업은 바쁘게 뛰었습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구광모 엘지 회장 등은 일본 투자 거물 손정의 회장을 만났습니다.

손 회장은 일본의 규제에 관해 총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답했습니다.

경색된 국면이지만 양국 기업간 협력도 논의했습니다.

[손정의/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 "(한국 기업과 함께 투자할 겁니까?) 네, 그렇습니다."]

기업 총수들은 정부와의 잇단 만남에서 정치외교적 해결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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