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독립기념일 납치”…트럼프 “최대 경축 행사”

입력 2019.07.05 (21:37) 수정 2019.07.0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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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가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전략 무기를 동원해 군사력을 과시한 모습을 두고 재선용 초호화쇼라며 대통령이 독립기념일을 납치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늘을 가르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연단에 등장합니다.

행사명은 '미국에 대한 경례', 미 대통령으로선 68년 만에 독립기념일 연설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힘'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의 조국은 오늘,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강합니다. 미국은 최강입니다."]

연설 중간중간에 전략 폭격기 B-2, F-22 등 전투기들이 축하비행을 하며 군사력을 과시했습니다.

연단 앞에는 1,000km 이상 떨어진 부대에서 실어온 에이브럼스 탱크 등이 전시됐습니다.

마치 국군의 날을 방불케 하는 군사 퍼레이드는 1991년 걸프전 승리 기념일 이후 28년 만입니다.

재선용 초호화쇼라는 비난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순직 군인들에 대한 예를 표하며 정치적 발언을 자제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민주당 상원의원 : "트럼프 대통령이 (행사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독립기념일은 그의 생일이 아니라 미국의 생일입니다."]

["트럼프! 트럼프! 트럼프!"]

행사장 주변에선 트럼프 지지자와 시위대 간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행사장에는 이처럼 반 트럼프 시위를 상징하는 인형도 등장했습니다.

시위자들 사이에선 미국 대통령이 독립기념일을 납치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브리턴 샘즈/시위자 : "7월 4일은 국경일이기 때문에 올해처럼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초당적으로 치러진 과거 독립기념일 행사와는 달리 243번째 미국 독립기념일은 정치적 논란 속에 미국 사회의 분열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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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이 독립기념일 납치”…트럼프 “최대 경축 행사”
    • 입력 2019-07-05 21:43:51
    • 수정2019-07-05 22: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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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가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전략 무기를 동원해 군사력을 과시한 모습을 두고 재선용 초호화쇼라며 대통령이 독립기념일을 납치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늘을 가르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연단에 등장합니다.

행사명은 '미국에 대한 경례', 미 대통령으로선 68년 만에 독립기념일 연설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힘'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의 조국은 오늘,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강합니다. 미국은 최강입니다."]

연설 중간중간에 전략 폭격기 B-2, F-22 등 전투기들이 축하비행을 하며 군사력을 과시했습니다.

연단 앞에는 1,000km 이상 떨어진 부대에서 실어온 에이브럼스 탱크 등이 전시됐습니다.

마치 국군의 날을 방불케 하는 군사 퍼레이드는 1991년 걸프전 승리 기념일 이후 28년 만입니다.

재선용 초호화쇼라는 비난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순직 군인들에 대한 예를 표하며 정치적 발언을 자제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민주당 상원의원 : "트럼프 대통령이 (행사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독립기념일은 그의 생일이 아니라 미국의 생일입니다."]

["트럼프! 트럼프! 트럼프!"]

행사장 주변에선 트럼프 지지자와 시위대 간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행사장에는 이처럼 반 트럼프 시위를 상징하는 인형도 등장했습니다.

시위자들 사이에선 미국 대통령이 독립기념일을 납치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브리턴 샘즈/시위자 : "7월 4일은 국경일이기 때문에 올해처럼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초당적으로 치러진 과거 독립기념일 행사와는 달리 243번째 미국 독립기념일은 정치적 논란 속에 미국 사회의 분열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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