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 WTO 의제 채택…국제무대 여론전 시동

입력 2019.07.09 (21:07) 수정 2019.07.0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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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 WTO 회의에 긴급 상정했습니다.

WTO 회원국들에게 일본의 부당함을 적극 알리는 국제외교무대의 여론전에 착수했습니다.

일본도 적극 반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WTO 회의는 법적 강제력이 있는 WTO 제소와는 다릅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간으로 8일과 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TO 상품무역이사회.

우리 정부는 첫날 회의가 열리는 중에 추가 의제를 긴급 상정했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입니다.

[김인철/외교부 대변인 : "현장에서 추가 의제로 긴급 상정을 했습니다. 회의가 열리면 우리 입장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외교부는 "사안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백지아 주 제네바 대표부 대사가 직접 회의에 참석한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자유무역 원칙에 반하는 부당한 조치라는 점을 알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회의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9일) 밤부터.

발언 시점은 내일(10일) 새벽 1시쯤으로 예상됩니다.

우리측 대표는 이번 규제로 세계 경제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측의 반박으로 국제무대에서 첫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회의는 강제적 실효성은 없지만 일단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를 세계 무대에서 공론화한 의미가 있습니다.

또 향후 WTO 제소의 근거가 될 전망입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일본의 이러한 조치가 부당하다는 (국제) 여론 조성이라든가 이런 것을 통해서 일본 측의 철회를 견인해 내는데 있어서는 분명히 필요한 조치라고..."]

외교부는 또 모레(11일), 국장급 실무자를 미국으로 보내 지지와 중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이르면 다음 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미국으로 급파하는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강화해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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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수출규제’ WTO 의제 채택…국제무대 여론전 시동
    • 입력 2019-07-09 21:11:12
    • 수정2019-07-09 2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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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 WTO 회의에 긴급 상정했습니다.

WTO 회원국들에게 일본의 부당함을 적극 알리는 국제외교무대의 여론전에 착수했습니다.

일본도 적극 반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WTO 회의는 법적 강제력이 있는 WTO 제소와는 다릅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간으로 8일과 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TO 상품무역이사회.

우리 정부는 첫날 회의가 열리는 중에 추가 의제를 긴급 상정했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입니다.

[김인철/외교부 대변인 : "현장에서 추가 의제로 긴급 상정을 했습니다. 회의가 열리면 우리 입장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외교부는 "사안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백지아 주 제네바 대표부 대사가 직접 회의에 참석한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자유무역 원칙에 반하는 부당한 조치라는 점을 알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회의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9일) 밤부터.

발언 시점은 내일(10일) 새벽 1시쯤으로 예상됩니다.

우리측 대표는 이번 규제로 세계 경제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측의 반박으로 국제무대에서 첫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회의는 강제적 실효성은 없지만 일단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를 세계 무대에서 공론화한 의미가 있습니다.

또 향후 WTO 제소의 근거가 될 전망입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일본의 이러한 조치가 부당하다는 (국제) 여론 조성이라든가 이런 것을 통해서 일본 측의 철회를 견인해 내는데 있어서는 분명히 필요한 조치라고..."]

외교부는 또 모레(11일), 국장급 실무자를 미국으로 보내 지지와 중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이르면 다음 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미국으로 급파하는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강화해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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