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성장률 6.2%로 하락…중국 “경제 건실” 자평

입력 2019.07.15 (21:36) 수정 2019.07.1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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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무역 갈등 속에 지난 2분기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경제가 흔들리는 조짐이라는 것이 대체적 시각인데, 정작 당사자인 중국의 반응이 흥미롭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간판 기업 애플은 조립공장 중국 철수를 검토 중입니다.

신발 업체 크록스, 카메라 업체 고프로, 진공청소기 업체 룸바 등 미국 기업들은 이미 공장을 중국에서 다른 나라로 옮겼습니다.

중국산 제품에 붙는 관세를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 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6.2%로 1992년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 잠시 진정되는 듯 했던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 추세가 다시 시작됐다는 의미도 큽니다.

미국의 관세부과로 시작된 무역전쟁이 기술전쟁으로 확대되고 장기화하는 것의 여파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런데, 중국은 어려운 여건 속에 이 정도면 잘했다며 만족해 하는 분위기입니다.

[마오션용/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 : "올해 상반기 중국 경제는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움직였고, 전반적인 안정 속에 성장 동력을 유지했습니다."]

[양위/중국 CCTV 논설위원 : "(지금 중국 경제는) 물살을 거슬러 배를 모는 것과 같고, 비바람을 맞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상황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얻어낸 안정적인 전진은 더욱 귀중한 것입니다."]

하지만 성장률이 더 떨어져서는 안 된다는 조바심도 느껴집니다.

시진핑 주석은 내년까지 전면적인 소강사회, 즉 모두가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시 주석의 이런 중국몽 실현을 위해선 성장률 6.2%가 최후의 방어선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따라서 중국이 곧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거라는 관측과 함께 대규모 감세조치를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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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경제성장률 6.2%로 하락…중국 “경제 건실” 자평
    • 입력 2019-07-15 21:39:18
    • 수정2019-07-15 21: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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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무역 갈등 속에 지난 2분기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경제가 흔들리는 조짐이라는 것이 대체적 시각인데, 정작 당사자인 중국의 반응이 흥미롭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간판 기업 애플은 조립공장 중국 철수를 검토 중입니다.

신발 업체 크록스, 카메라 업체 고프로, 진공청소기 업체 룸바 등 미국 기업들은 이미 공장을 중국에서 다른 나라로 옮겼습니다.

중국산 제품에 붙는 관세를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 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6.2%로 1992년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 잠시 진정되는 듯 했던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 추세가 다시 시작됐다는 의미도 큽니다.

미국의 관세부과로 시작된 무역전쟁이 기술전쟁으로 확대되고 장기화하는 것의 여파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런데, 중국은 어려운 여건 속에 이 정도면 잘했다며 만족해 하는 분위기입니다.

[마오션용/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 : "올해 상반기 중국 경제는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움직였고, 전반적인 안정 속에 성장 동력을 유지했습니다."]

[양위/중국 CCTV 논설위원 : "(지금 중국 경제는) 물살을 거슬러 배를 모는 것과 같고, 비바람을 맞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상황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얻어낸 안정적인 전진은 더욱 귀중한 것입니다."]

하지만 성장률이 더 떨어져서는 안 된다는 조바심도 느껴집니다.

시진핑 주석은 내년까지 전면적인 소강사회, 즉 모두가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시 주석의 이런 중국몽 실현을 위해선 성장률 6.2%가 최후의 방어선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따라서 중국이 곧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거라는 관측과 함께 대규모 감세조치를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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