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불법이민자 단속 개시…지방정부 “협조 안 한다”

입력 2019.07.15 (21:38) 수정 2019.07.1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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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내 불법 이민자 단속이 대대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일부 도시에선 협조를 거부하며 이민자 지키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기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밤,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등 9개 도시에서 불법 이민자 체포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2월에 추방 명령이 내려진 불법 이민자 2천여 명이 대상입니다.

[맷 앨번스/美 이민세관단속국 국장대행 : "우리는 표적이 정해진 집행 작전만 합니다. 이민 판사에 의해 퇴거명령이 내려진 특정 개인에 대한 것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민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학교나 직장에 나가지 못하고 종교 시설 등으로 피하기도 했습니다.

[레베카 고돈/샌프란시스코 교회 관계자 : "불법 이민자에 대한 단속 만큼이나 단속으로 인한 '공포'가 이민자들의 삶에 더 치명적이고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하루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단속을 예고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현지 시각 12일 : "단속은 일요일에 시작됩니다. 당국은 그들을 적발해 그들의 나라로 돌려보낼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도시 시장들은 단속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LA 시장은 단속 대처법 영상을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에릭 가세티/LA 시장 :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판사가 발부한 적법한 영장을 제시하지 않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게 문을 열어주지 마세요."]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유색 여성 하원의원 4명에게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고 조롱해 인종차별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당사자들은 '미국이 내 나라'라고 역공했고, 펠로시 하원의장도 '외국인 혐오' 발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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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불법이민자 단속 개시…지방정부 “협조 안 한다”
    • 입력 2019-07-15 21:41:45
    • 수정2019-07-15 21:54:16
    뉴스 9
[앵커]

미국 내 불법 이민자 단속이 대대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일부 도시에선 협조를 거부하며 이민자 지키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기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밤,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등 9개 도시에서 불법 이민자 체포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2월에 추방 명령이 내려진 불법 이민자 2천여 명이 대상입니다.

[맷 앨번스/美 이민세관단속국 국장대행 : "우리는 표적이 정해진 집행 작전만 합니다. 이민 판사에 의해 퇴거명령이 내려진 특정 개인에 대한 것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민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학교나 직장에 나가지 못하고 종교 시설 등으로 피하기도 했습니다.

[레베카 고돈/샌프란시스코 교회 관계자 : "불법 이민자에 대한 단속 만큼이나 단속으로 인한 '공포'가 이민자들의 삶에 더 치명적이고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하루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단속을 예고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현지 시각 12일 : "단속은 일요일에 시작됩니다. 당국은 그들을 적발해 그들의 나라로 돌려보낼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도시 시장들은 단속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LA 시장은 단속 대처법 영상을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에릭 가세티/LA 시장 :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판사가 발부한 적법한 영장을 제시하지 않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게 문을 열어주지 마세요."]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유색 여성 하원의원 4명에게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고 조롱해 인종차별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당사자들은 '미국이 내 나라'라고 역공했고, 펠로시 하원의장도 '외국인 혐오' 발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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