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해협 건넌 초등생들 “뭉치면 산다”

입력 2019.07.25 (07:39) 수정 2019.07.2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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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진왜란 마지막 전투가 벌어진 노량해협을 어린 초등학생들이 헤엄쳐 가로질렀습니다.

역사의 현장에 뛰어든 학생들은 서로 힘을 모아 어려움을 이겨냈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준비운동을 마친 초등학생들이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바다로 뛰어듭니다.

왜구를 물리치다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임진왜란 마지막 전투, 노량해전이 벌어진 바다를 가로지르기 위해섭니다.

함께 나선 친구, 가족, 선생님과 짝을 맺어 서로 밀고 끌며 물살을 가릅니다.

경남 하동군 노량초등학교 4,5,6학년 학생 13명과 학부모, 교사 등 모두 26명이 하동군에서 남해군에 이르는 노량해협 1km 구간을 횡단했습니다.

[김가은/하동 노량초등학교 6학년 : "처음엔 저희가 못 할 줄 알았는데 여기까지 오니까 너무 기쁘고…"]

프로젝트를 위해 두 달여 동안 체력 훈련과 바다 생존 수영 연습을 거쳤습니다.

안전을 위해 해경 구조선 등 선박 8척이 수영 행렬 곁을 지켰고, 물살이 가장 약한 시간을 택했습니다.

[제용구/하동 노량초등학교 교장 : "생존 수영을 반드시 해내야겠단 일념으로 바다 생존 수영을 실제로 하고 또 수영장에 가서 하고 이렇게 꾸준한 준비를 한 것이 잘 건너오게 된 것 같습니다."]

첨예한 한일 갈등 속 역사의 현장에 뛰어들어 어려움을 이겨낸 의미도 더해졌습니다.

[조민제·조성모·조성욱·이명옥/경남 하동군 금남면 : "임진왜란 때 우리가 승전했고 이순신 장군님이 순국한 곳인데, 언제까지 우리가 일본을 잘 사는 나라라고 떠받들기보다는 우리가 일본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힘든 수영을 마치고도 웃음을 잃지 않은 아이들은 자신감과 자긍심을 얻었습니다.

["뭉치자, 대한민국! 노량초등학교 파이팅!"]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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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량해협 건넌 초등생들 “뭉치면 산다”
    • 입력 2019-07-25 07:56:49
    • 수정2019-07-25 08: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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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마지막 전투가 벌어진 노량해협을 어린 초등학생들이 헤엄쳐 가로질렀습니다.

역사의 현장에 뛰어든 학생들은 서로 힘을 모아 어려움을 이겨냈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준비운동을 마친 초등학생들이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바다로 뛰어듭니다.

왜구를 물리치다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임진왜란 마지막 전투, 노량해전이 벌어진 바다를 가로지르기 위해섭니다.

함께 나선 친구, 가족, 선생님과 짝을 맺어 서로 밀고 끌며 물살을 가릅니다.

경남 하동군 노량초등학교 4,5,6학년 학생 13명과 학부모, 교사 등 모두 26명이 하동군에서 남해군에 이르는 노량해협 1km 구간을 횡단했습니다.

[김가은/하동 노량초등학교 6학년 : "처음엔 저희가 못 할 줄 알았는데 여기까지 오니까 너무 기쁘고…"]

프로젝트를 위해 두 달여 동안 체력 훈련과 바다 생존 수영 연습을 거쳤습니다.

안전을 위해 해경 구조선 등 선박 8척이 수영 행렬 곁을 지켰고, 물살이 가장 약한 시간을 택했습니다.

[제용구/하동 노량초등학교 교장 : "생존 수영을 반드시 해내야겠단 일념으로 바다 생존 수영을 실제로 하고 또 수영장에 가서 하고 이렇게 꾸준한 준비를 한 것이 잘 건너오게 된 것 같습니다."]

첨예한 한일 갈등 속 역사의 현장에 뛰어들어 어려움을 이겨낸 의미도 더해졌습니다.

[조민제·조성모·조성욱·이명옥/경남 하동군 금남면 : "임진왜란 때 우리가 승전했고 이순신 장군님이 순국한 곳인데, 언제까지 우리가 일본을 잘 사는 나라라고 떠받들기보다는 우리가 일본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힘든 수영을 마치고도 웃음을 잃지 않은 아이들은 자신감과 자긍심을 얻었습니다.

["뭉치자, 대한민국! 노량초등학교 파이팅!"]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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