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갈수록 격렬…중국 정부 “좌시하지 않겠다”

입력 2019.07.29 (21:45) 수정 2019.07.2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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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내 대규모 시위가 두 달째 계속되며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홍콩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중국 중앙정부의 기관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경고하고 나섰는데요,

군 투입 가능성도 재확인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홍콩의 밤이 또다시 최루탄 연기와 고무탄 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해산 작전을 펼치는 경찰과 극렬히 저항하는 시위대와의 충돌은 자정 넘어까지 계속됐습니다.

최소 16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49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규모 시위가 두 달째 계속되면서 반중국 정서가 갈수록 커지고, 중국 정부를 상징하는 휘장을 훼손하는 상황까지 벌어지자, 홍콩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중앙정부의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이 처음으로 입장을 냈습니다.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홍콩 내정 관련 첫 기자회견입니다.

시위대의 폭력은 법치와 사회질서를 해치는 불법이라면서, 홍콩 경찰의 법 집행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양광/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대변인 : "홍콩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단호하게 법치를 수호하기 바랍니다. 일부 사람들이 거리낌 없이 짓밟는 것을 좌시해선 안 됩니다."]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한 '백색테러' 폭력단과 경찰의 유착 유혹에는 근거 없는 모독이라고 부인했습니다.

사태 악화 시 인민해방군 투입 가능성을 재확인하면서, 홍콩 문제에 서방국들의 간섭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경계했습니다.

송환법 완전 철회 등 시위대의 요구사항에 대해선 답이 없었습니다.

대규모 시위를 이끌어온 민간인권진선은 40분간의 기자회견이 시간 낭비였다며, 계속된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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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시위 갈수록 격렬…중국 정부 “좌시하지 않겠다”
    • 입력 2019-07-29 21:46:43
    • 수정2019-07-29 21: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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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내 대규모 시위가 두 달째 계속되며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홍콩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중국 중앙정부의 기관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경고하고 나섰는데요,

군 투입 가능성도 재확인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홍콩의 밤이 또다시 최루탄 연기와 고무탄 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해산 작전을 펼치는 경찰과 극렬히 저항하는 시위대와의 충돌은 자정 넘어까지 계속됐습니다.

최소 16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49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규모 시위가 두 달째 계속되면서 반중국 정서가 갈수록 커지고, 중국 정부를 상징하는 휘장을 훼손하는 상황까지 벌어지자, 홍콩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중앙정부의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이 처음으로 입장을 냈습니다.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홍콩 내정 관련 첫 기자회견입니다.

시위대의 폭력은 법치와 사회질서를 해치는 불법이라면서, 홍콩 경찰의 법 집행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양광/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대변인 : "홍콩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단호하게 법치를 수호하기 바랍니다. 일부 사람들이 거리낌 없이 짓밟는 것을 좌시해선 안 됩니다."]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한 '백색테러' 폭력단과 경찰의 유착 유혹에는 근거 없는 모독이라고 부인했습니다.

사태 악화 시 인민해방군 투입 가능성을 재확인하면서, 홍콩 문제에 서방국들의 간섭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경계했습니다.

송환법 완전 철회 등 시위대의 요구사항에 대해선 답이 없었습니다.

대규모 시위를 이끌어온 민간인권진선은 40분간의 기자회견이 시간 낭비였다며, 계속된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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